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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원천기술 연구개발 인력 5000명 뽑아




지난해 9월 LG이노텍이 서울의 한 대학 캠퍼스에서 진행한 ‘커피하우스’ 채용설명회에서 학생들이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 [LG 제공]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가 시작되면서 글로벌 기업인 LG전자도 그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인력 구조조정을 검토했다. 인력감축안을 살펴본 구본무 LG 회장은 “추울 때 내보내는 거 아니다”며 결재서류를 되돌려 보냈다.

‘인화(人和)의 LG’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LG는 올해 대졸 신입 6000명, 경력 3000명, 기능직 8000명 등 총 1만7000여 명을 채용한다.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지난해 1만5000명보다 2000명을 더 늘린 것이다. LG의 신규인력 채용 규모는 5000명을 뽑은 2007년부터 올해까지 연평균 약 36%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이는 구 회장이 신년사를 통해 “시장 선도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고 강조하면서 대규모 채용을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그는 “미래 핵심기술,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R&D 투자는 위축되지 말고 더욱 확대해 나가야 한다”며 “LG의 내일을 이끌어갈 인재를 확보하고 육성하는 일에 각별히 신경써 달라”고 당부했다.

대졸 신입 및 경력의 경우 전체 채용인원 9000명 가운데 5000명을 연구개발(R&D) 인력으로 선발할 계획이다. 주력 사업과 신성장동력 분야의 원천기술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전자 부문에서는 LG전자가 스마트폰과 태블릿PC·스마트TV·3D(3차원)TV·태양전지·LED(발광다이오드)조명·수처리·헬스케어 분야의 R&D 인력을 뽑는다. LG디스플레이는 3D·OLED(유기발광다이오드)·전자종이 분야에서, LG이노텍이 LED 및 카메라 모듈 등 첨단 부품소재 분야에서 E&D 인력을 적극 채용키로 했다.

화학부문에서는 LG화학이 전기차용 배터리를 포함한 중대형 전지 및 정보전자소재 분야에서 R&D와 생산기술 엔지니어 등의 인력을 뽑고, LG하우시스가 알루미늄 창호·기능성유리·점착필름(PSAA) 등 신사업 분야의 R&D·기술·영업 인력을 채용한다. 통신·서비스부문의 경우 LG유플러스는 네트워크·단말기 개발과 마케팅, LG CNS는 모바일·임베디드 소프트웨어 개발과 정보기술(IT)시스템 개발·운영, LG상사는 자원개발 및 무역 분야 등을 중심으로 신규인력을 채용할 예정이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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