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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 따라하기 ‘소원을 이뤘어’




‘K-POP 따라하기’ UCC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작품. 로마를 배경으로 소녀시대의 ‘소원을 말해봐’를 동영상으로 만들었다.

동영상이 재생되면 훤칠한 이탈리아 청년이 램프를 문지르고 있다. 아래엔 “I wish I could be in Rome(로마에 가면 좋겠어)”라는 자막이 뜬다. 이어서 로마의 콜로세움을 배경으로 여성 셋이 ‘소원을 말해봐’에 맞춰 제기차기 춤을 포함한 안무를 선보인다. 중간중간 트레비 분수와 스페인 광장 계단도 등장한다.

 이탈리아의 K-POP 팬 크리스티나 누치(23), 아이린 마줄로(22), 세러네 치아니(22). 이들 3인으로 이뤄진 아마추어 ‘K.I.S’ 팀이 최근 아리랑TV가 개최한 ‘아리랑 UCC 컨테스트-K POP 따라 하기’에서 대상(상금 2000달러·약 223만원)을 받았다. 크리스티나는 27일 전화 인터뷰에서 “‘소원을 말해봐’(Genie)를 듣자마자 노래에 빠졌다. 뮤직비디오에서 소녀시대는 카리스마가 넘치고, 리듬도 끝내준다”고 말했다.

 이들은 UCC에 로마의 명소들을 넣은 이유에 대해 “개성적인 화면을 보이고 싶었을 뿐 아니라 이를 통해 한국과 이탈리아 문화가 가까워지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몇 개월 간 춤 연습을 했고 UCC 만드는 데 일주일 이상 걸렸는데 1등으로 보상 받아 기쁘다” 고 말했다.

 유튜브를 통해 개최된 이번 콘테스트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의한 ‘K-POP 인베이전’(본지 1월 17~21일 기획기사)을 반영하듯 49개국에서 601팀(개인)이 수준 높은 UCC를 보내왔다. 2위(상금 1000달러)는 소녀시대의 ‘오(Oh)’ 뮤직비디오를 디지털 애니메이션으로 정교하게 재현한 미국인 에르쥐가 받았다. 에르쥐는 “K-POP 사랑을 친구들과 나누고 싶어서 작업했다”고 말했다. 공동 3등(상금 500달러)은 멕시코의 ‘글램 멕시칸 걸즈(Glam Mexican Girls)와 인도네시아 ‘콰지모도(Quasimodo) RK’가 받았다.

 가장 많은 참여자는 인도네시아(186)였다. 필리핀(88)·미국(86)·한국(23)·캐나다(23)·말레이시아(18)·브라질(15) 등 대륙을 가리지 않았다. 소녀시대의 ‘훗’이 19건으로 가장 많았고, 샤이니의 ‘루시퍼’(17), 미쓰에이의 ‘배드걸 굿걸’(14), 샤이니 ‘헬로’(13), 소녀시대 ‘소원을 말해봐’(12) 등이 뒤를 이었다. 최고 인기 가수는 소녀시대(7곡, 65건)였고, 샤이니(4곡, 37건), 2NE1(5곡, 23건)도 다양하게 변주됐다.

강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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