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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위대한 기업서 사랑받는 기업으로 가야”




이명박 대통령이 24일 서울 여의도 KT빌딩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30대 그룹 회장단과 ‘수출·투자·고용 확대를 위한 대기업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민계식 현대중공업 회장, 최태원 SK 회장,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이 대통령,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 구본무 LG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이희범 STX에너지·중공업 회장. [조문규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24일 30대 기업 총수들과 함께 ‘수출·투자·고용 확대를 위한 대기업 간담회’를 했다. 이 대통령이 취임한 뒤 여섯 번째로 열린 30대 기업 총수들과의 만남이었다. 전경련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이 대통령은 덕담을 많이 건넸다. “2010년 대기업 투자는 당초 목표 이상으로 해줬다. 고용 문제에서도 상당히 성과가 있었다. 고맙다” “금년에도 수출과 투자, 고용 문제에서 매우 적극적으로 계획을 세워줘 고맙다” “동반성장으로 기업문화를 바꾸는 걸 신년사에 적극적으로 반영해 고맙다”는 등 ‘고맙다’로 매듭짓는 대목이 여러 번 나왔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대기업들을 은근히 압박하기도 했다. 그는 “얼마 전 비행기 안에서 읽었다”며 『위대한 기업을 넘어 사랑받는 기업으로』라는 미국 학자의 저서를 읽어보라고 권했다. 그러면서 “‘위대한 기업’에서 ‘사랑받는 기업으로’ 가야 지속가능한 기업이 될 수 있다. 국민으로부터, 국제사회로부터 존경받는 기업과 기업인이 되기 위해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대기업이 희생해 중소기업에 도움을 준다는 생각보다, 양쪽에 공히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관점에서 해야 한다”며 “금년 한 해도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고 노력하자”고 했다. 대기업 회장들은 대부분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에 적극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주요 대기업 회장들의 발언록.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금년에 경제여건이 어렵다고 하지만 정부와 경제계,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합심하면 얼마든지 이겨낼 수 있다. 대기업들이 투자와 고용, 수출을 많이 늘려 경제활력을 높이고,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에 더 신경을 쓰겠다. 특히 동반성장과 관련해 대통령께서 제도와 인프라를 충분히 마련해 주셨다. 이제 현장에서 정착되도록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서로 노력해야 할 것이다. 나눔과 봉사활동에서도 최선을 다해 어려운 이웃을 돕고, 양극화를 해소할 수 있도록 경제계가 앞서 나가겠다.




이명박 대통령이 24일 열린 ‘수출·투자·고용확대를 위한 대기업 간담회’에 참석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오른쪽)과 악수하며 인사하고 있다. [조문규 기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현대차는 금년에 11조8000억원을 투자해 지속가능한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6400명을 고용할 예정이다. 금년 4월 착공하는 당진 일관제철소 3기에 3조3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고, 이로 인한 고용유발 효과는 약 10만 명으로 예상한다. 아울러 협력업체에 대한 동반성장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해온 FTA(자유무역협정) 효과를 적극 활용해 협력업체들의 대외수출 증대를 특별히 지원할 예정이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지난해 경제위기를 극복해 가는 과정에서 정부에서 보여준 관심과 지원으로 기업활동에 큰 도움을 받았다. 정부와 기업이 한 마음으로 노력할 때 대한민국 경쟁력과 위상을 높일 수 있음을 확인했다. LG는 지난 1년간 약 16조원을 투자했고 올해는 국내 18조원, 해외투자와 자본투자를 포함해 총 21조원을 투자하고자 한다. 고용 측면에서도 작년 1만5000명에 이어 올해 1만7000명 이상 신규 채용할 예정이다. 동반성장에 있어서는 지금까지 자금지원뿐 아니라 미래기술 육성을 위한 R&D(연구개발) 지원과 장비 및 부품 국산화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다. 앞으로도 협력회사가 경쟁력을 갖추도록 계속 지원하겠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국내 투자와 해외자원 개발에 총력을 기울여 5% 성장에 힘을 보태겠다. 올해 10조5000억원의 투자계획을 갖고 있는데 이 중 국내투자가 8조8000억원이고, 1조7000억원을 해외자원 개발에 투자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 자원 보유량을 오일 기준으로 지금의 두 배 수준인 10억 배럴까지 증가시킬 계획이다. 고용창출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 사회적 기업을 활성화하고 있다. 취약계층 등에 대한 고용을 확대하면서 내년엔 30개 이상의 사회적 기업을 만들려고 한다. 올해는 IT산업 동반성장을 강화하겠다. 이것이 잘되면 청년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준양 포스코그룹 회장=철강업계는 원료 값이 계속 오르고 있지만 원가절감과 기술개발을 통해 정부의 3% 물가목표에 적극 호응하고 있다. 동반성장과 관련해선 금년에 포스코그룹이 진정성과 지속성을 가지고 동반성장의 온기가 2, 3, 4차 업체까지 전달되도록 노력하겠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평창 겨울올림픽 유치의 정당성은 국제스포츠 사회에서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 전 국민의 간절한 염원이며 국가 대업인 평창 겨울올림픽을 반드시 유치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박용현 두산그룹 회장=5% 경제성장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 지난해 UAE(아랍에미리트) 원전수주를 계기로 올해 민관이 협력해 본격적으로 원전 수출의 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김윤 삼양사 회장=식품 소재로 곡물이 많이 쓰이는데 최근 곡물가격이 많이 올라 걱정이다. 그런데 농수산물유통공사에서 국제곡물유통시스템 참여를 추진하고 있어 반갑게 생각한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신에너지와 신소재 등 저탄소 녹색성장 투자에 주력하고, 친환경산업 투자를 강화할 예정이다. 이러한 투자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수출과 채용을 대폭 늘릴 예정이다. 업종별로 중소 협력업체를 지원해 동반성장을 위한 실질적인 노력을 지속적으로 할 것이다.

 ▶이희범 STX에너지·중공업 회장=삼호주얼리호 선원 전원이 구출된 데 대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해운업을 하는 한 사람으로서 감사 드린다. 해외자원 개발, 플랜트 건설을 하는 데 아프리카 등 돈 없는 나라들은 기업들이 파이낸싱을 갖고 오도록 한다. 정부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이석채 KT 회장=투자를 계속 늘리고 있다. 지난해 1000명을 고용했는데 이 중 고졸과 전문대졸이 310명이다. 성과급을 높였더니 이 중 5000만원 연봉자도 생겼다. 보통사람들이 성공할 수 있는 사례를 만들겠다.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비메모리 반도체 사업을 하고 있다. 세계시장은 메모리 20%, 비메모리가 80%다. 계속 정부가 관심을 가져 달라.

 ▶구자홍 LS그룹 회장=녹색산업을 위해 세 가지 방향의 사업을 전개하겠다. 첫째, 전기전력기술을 바탕으로 에너지 절감제품을 적극 개발하고 둘째, 리사이클링 사업을 적극 확대하며 셋째,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적용할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하겠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투자와 고용이 증가 추세에 있다. 협력회사는 신세계의 미래를 결정짓는 주요 파트너라는 인식을 모든 회사원이 공유하고 동반성장을 그룹 전체 전략적인 정책으로 삼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신규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 힘을 모으고 있다. 앞으로 상생을 통해 성장하고 국가경제에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민계식 현대중공업 회장=공장 부지와 관련해 바다를 매립하고 있는데 애로사항이 많다. 정부나 지자체에서 적극적으로 공장 부지 확보를 지원해 주기 바란다.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한·미 FTA는 양국 간 투자를 증가시켜 서로 윈윈 할 것이다. 가능한 한 조속히 한·미 FTA 비준이 발효돼 우리가 선진국 대열에 합류하길 기원한다.

글=서승욱 기자
사진=조문규 기자

간담회 참석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 최태원 SK 회장 / 신동빈 롯데 부회장 / 허창수 GS 회장 /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 이석채 KT 회장 / 김승연 한화 회장 / 구자홍 LS 회장 / 이준용 대림 명예회장 / 현정은 현대 회장 / 이상운 효성 부회장 / 이웅열 코오롱 회장 / 최용권 삼환기업 회장 /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 / 정병철 전경련 부회장/정몽구 현대차 회장 / 구본무 LG 회장 / 정준양 포스코 회장 / 민계식 현대중공업 회장 / 조양호 한진 회장 / 박용현 두산 회장 / 이희범 STX에너지·중공업 회장 / 이재현 CJ 회장 / 김준기 동부 회장 /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 현재현 동양 회장 / 김윤 삼양사 회장 / 사공일 한국무역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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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