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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박, 펠레도 마라도나도 못한 A매치 100회





‘백(100)’을 뜻하는 옛말 ‘온’에는 온전하고 온통이며 완전하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온 세상’ ‘온 목숨’ ‘온 달(보름달)’ 등이 예다. ‘백전 백승’ ‘백수백복(百壽百福)’ ‘백발 백중’ ‘백배 사죄’ 등 고사성어에서 사용한 ‘백’은 궁극에 달한 그 무엇이라는 뜻을 내포한다.

 수줍고 말수 적던 축구대표팀 막둥이 박지성(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사진)은 11년의 세월을 거쳐 주장 완장을 찼다. 그리고 마침내 국가대표팀 간 경기(A매치) 100경기 출전을 앞두고 있다. 25일(한국시간) 일본과의 아시안컵 준결승이 그의 100번째 A매치가 된다.





 A매치에 100회 이상 출전한 선수들의 이름을 올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센추리 클럽(Century Club)’은 영예 중의 영예다. 잉글랜드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은 센추리 클럽에 대해 “모든 축구 선수들의 꿈”이라고 말했다.

 센추리 클럽은 시간이 흐른다고 해서, 오랫동안 대표팀에 머무른다고 해서, 또는 명성만으로 이룰 수 없는 것이다. 펠레(92경기)도, 마라도나(91경기)도 100경기를 채우지 못했다. 10년간 성실하게 자기 관리를 하며 꾸준히 최고의 기량을 선보여야만 얻을 수 있는 훈장이며, 수많은 대표팀 감독들과 항상 코드를 맞추고 다양한 전술에 스스로를 녹여내야 가능한 인고의 결과물이다.

 박지성은 11년간 국가대표로 7940분을 뛰며 서울과 부산을 왕복하는 거리를 쉼 없이 달렸다. 그는 2002년 한국의 첫 월드컵 16강 진출을 확정짓는 골을 뽑았다. 한국 선수로는 월드컵 최연소 골이었다. 지난해 남아공에서는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월드컵 3개 대회 연속 골을 터트렸다.

 남아공 월드컵 때는 역대 최연소 주장을 맡아 리더십을 발휘했다. 선수와 감독을 잇는 조화로운 언어를 사용하며 권위를 주장하는 대신 동료의 힘을 한데 모으는 역할을 해냈다. 완전함을 뜻하는 100경기를 앞두고 박지성은 “일본을 꺾고 우승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짧게 소감을 말했다.

  최원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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