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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깡충깡충 세상으로 뛰어나온 캐릭터 토끼들




신묘년 토끼 물건들이 책 예술가 로버트 사부다의 팝업북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속으로 빠져들었다. 이 책은 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주인공 주원(현빈 분)과 라임(하지원 분)이 나눠 읽었던 동화 속, 존 테니얼의 원작 일러스트를 입체로 만든 것이다. 앨리스가 붉은 여왕의 카드를 피하고 있는 모습.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증후군이란 질환이 있다. 망원경을 거꾸로 보는 듯한 신비한 시각적 환영 때문에 매일 동화 속을 보게 되는 신비하고도 슬픈 증후군이다. 내가 그 증후군에 걸린 것이 분명하다. 그렇지 않으면 왜 저 여자와 함께 있는 모든 순간이 동화가 되는 걸까?”(드라마 ‘시크릿 가든’ 남자 주인공 김주원(현빈 분)의 독백) 드라마는 끝났지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증후군에 빠진 ‘시가 폐인’들은 여전히 ‘주원앓이’ ‘라임앓이’를 하고 있다.

신묘년 설을 앞두고 호기심 많은 두 소녀가 나섰다. 일상의 모든 순간들을 동화처럼 만들어 줄 ‘어메이징한’ 토끼 물건들을 찾아 함께 떠나보자.

글=이진주 기자 사진=권혁재 사진전문기자 어린이 모델=이채원(앨리스)·지원(토끼) 자매

촬영협조=신기한 옷가게 www.dressup.co.kr(의상), 에스티 로더(콤팩트), LG트윈와인(와인), 위즈위드 하우올린 www.wizwid.com(소금·후추통, 냄비받침)

킨키로봇 www.kinkirobot.com(인형·아이폰 케이스), 무늬공방 www.moonyart.com(오르골)


화장대에도, 주방에도, 토끼 한 마리 키우세요




호기심 많은 ‘앨리스’(이채원·7세)와 ‘바쁘다 바빠 토끼’(이지원·4세)가 토끼 모양 물건들을 찾아 모험을 떠났다.

신묘년 토끼해, 럭셔리 브랜드부터 인터넷 쇼핑몰까지 다양한 토끼 물건들을 쏟아냈다. 화장품 브랜드 에스티 로더의 ‘완판 토끼’가 대표적이다. 흰색 에나멜로 몸통을 만들고 큐빅으로 눈을 박아 넣은 미니 사이즈 콤팩트인데, 2011년 한정판으로 나오자마자 수집가들의 손을 탔다. 관광기념품계의 ‘명품’으로 손꼽히는 도자기 오르골(자동음악상자)에도 토끼가 올라탔다. 손잡이 부분에 민화·벽화에서 뽑아낸 고전 토끼와 캐릭터 토끼를 붙여 관광객들의 마음을 울린다. 쇼파드·티파니 등 럭셔리 브랜드에서도 토끼를 소재로 한 보석을 만들어 화제가 됐다.

화장대에 이어 주방도 토끼들이 점령할 기세다. LG트윈와인은 호주산 와인 라벨에 허영만 화백의 토끼 그림을 붙인 ‘토끼’ 3종 세트를 선보였다. ‘경청’ 와인에는 다른 사람의 말을 열중해 듣는 최고경영자(CEO) 토끼를, ‘다산다복’ 와인에는 ‘토끼 같은 새끼들’을 잔뜩 거느린 부부 토끼를, ‘권토중래’ 와인에는 거북이와 다시 경주하는 토끼가 그려져 있다. 나온 지 한 달 만에 만 병 넘게 팔렸다.

주방용품 브랜드 ‘셰픈’의 소금·후추통은 기발한 아이디어로 눈길을 끈다. 흰색이 소금, 검은색이 후추통이다. 꼬리 부분을 열고 암염이나 통후추를 넣은 뒤 양쪽 귀를 누르면 가루가 나온다. ‘더스트 바니’는 손을 끼워 유리창 등을 닦을 수 있게 한 걸레. 몸통은 극세사고 배에는 대걸레 같은 술이 달려 먼지가 잘 닦인다. 보호 커버를 토끼 머리 모양으로 만든 유아용 손톱깎이도 있다.




1 토끼해 한정판 ‘소니 앤젤’. 잠옷을 입히고 벗길 수도 있는 아기 인형이다. 2 요즘 대세 ‘르 슈크레’ 브랜드의 무표정한 토끼 인형. 옷도 진짜처럼 갖춰 입었다. 3 도포 자락을 휘날리는 ‘성균관 스캔들’ 토끼와 이빨을 드러낸 ‘귀요미’ 토끼가 이채로운 도자기 오르골. 4 허영만 화백이 그린 토끼 와인 3종 세트. 경청·다산다복·권토중래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5 실리콘으로 만든 아이폰 케이스. 털뭉치 꼬리가 앙증맞다.



캐릭터계의 차도남, 르 슈크레 무표정 토끼




1 토끼 모양 냄비받침. 다른 동물들과 세트로 갖춰놓으면 부엌이 발랄해진다. 2 후추·소금을 갈아주는 양념통. 디자인은 깜찍, 사용감은 묵직하다. 3 토끼의 순수한 이미지를 확 깨뜨리는 ‘스모킹 래빗’.

아이들이 좋아하는 토끼 캐릭터, 여기에도 유행이 있다. 요즘 대세는 캐릭터 브랜드 ‘르 슈크레’의 무표정한 토끼. 구매대행 사이트에서 알음알음 알려지더니 모 공기정화제 광고에 나온 뒤 확 유명해졌다. 부자연스럽게 긴 팔·다리에 일자로 다문 입이 처음엔 어색해도 어느 순간 슬그머니 좋아지고 만다. 유아 캐릭터계의 ‘차도남(차가운 도시 남자)’이랄까.

르 슈크레 토끼는 알록달록한 ‘미피(딕 브루너)’, 실사처럼 자연스런 ‘피터 래빗(베아트릭스 포터)’, 장난기 많은 ‘벅스 바니(워너 브러더스)’, 토종 엽기토끼 ‘마시마로’, 예쁘장한 계란토끼 ‘아로미(냉장고 나라 코코몽)’에 이어 유아 캐릭터계를 평정했다. 극세사로 만들어 아이들이 물고 빨아도 되고 체크무늬 니트나 물방울무늬 셔츠처럼 공들여 만든 옷을 입고 있는 게 특징. 옷이 예뻐 종류별로 구입하는 어른들도 많단다. 장바구니, 앞치마, 법랑 주전자, 휴대용 비타민 케이스 등 토끼를 활용한 다양한 소품들이 시장에 나와 있다.

키덜트들을 위한 수집 토끼

앨리스의 보물찾기에는 키덜트들이 열광하는 개성만점 토끼들도 가세했다. 토끼의 순수한 이미지를 배반한 담배 피는 토끼 ‘스모킹 래빗’, 토마토 케첩과 알루미늄 풍선으로 분장한 아트토이 ‘더니’, 천사 같은 아기 얼굴의 ‘소니 앤젤’ 등이다. 팔뚝만 한 소니 앤젤 한정판은 보들보들한 토끼 잠옷을 입고 있는데 아기 분 냄새가 난다. 영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모자장수’ 기념 한정판 ‘베어브릭’은 모자장수와 고양이의 기괴한 표정을 형상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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