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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겁 없는 상대가 두렵다

<본선 8강전>
○·김지석 7단 ●·쿵제 9단





제10보(103~112)=103쪽이 워낙 급해 다른 쪽엔 패를 쓸 수 없다. 김지석 7단은 비로소 104에 이어 대마를 살렸다. 길고 긴 패싸움은 이렇게 끝났다. 그러나 사건은 종료된 게 아니다. ‘참고도1’ 흑1로 젖히고 백2 받을 때 3으로 파호하면 대마는 또다시 패가 된다. 다만 ‘한 수 늘어진 패’라는 점에서 흑이 즉각 패를 걸 수 없다는 게 위안이지만 언제든 판을 날려버릴 강력한 뇌관이 이곳에 남아 있는 것이다.

 105로 끊는 쿵제 9단의 표정이 훨씬 심각해졌다. 초반부터 판이 잘 풀렸고 백의 끝없는 도전에도 불구하고 쿵제는 걱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젠 쉬운 코스로는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쿵제는 직감하고 있다. 아직도 판이 나쁘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그러나 상대는 겁이 없다. 계속 덤벼올 것이고 험난한 가시밭길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이런 상념에 잠겨 있는 쿵제 앞에 108의 강수가 폭발했다. 쿵제가 기대한 그림은 ‘참고도2’. 실리에서 약간 뒤지고 있다지만 이렇게 중앙이 두터워지면 중앙 대마를 슬슬 공격하며 금방 따라잡을 수 있다. 하지만 상대는 겁이 없다. 단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는다. 세계 1위 쿵제는 김지석을 날카롭게 한 번 보더니 109로 힘차게 뚫고 나간다.

박치문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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