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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수술, 업그레이드] 어깨 관절 내시경 수술




약물요법으로 개선되지 않는 오십견은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수술로 치료할 수 있다. [연세사랑병원 제공]


지난해 여름부터 어깨 통증에 시달려 온 이재건(54·남·경기도 안양시)씨. 진단 결과 ‘오십견’이었다. 2년 내 자연 치유될 수 있다고 해서 6개월간 약물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통증은 더 악화됐고, 어깨를 움직이기 힘들어 혼자서는 옷도 못 입었다. 결국 지난 5일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오십견 수술을 받았다. 3주가 지난 현재 통증이 사라졌고 혼자 옷도 입는다. ‘관절 수술, 업그레이드’의 이번 주제는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오십견 수술’이다.

석회화건염, 체외충격파로 치료 가능





신체는 중년 이후 본격적인 퇴행이 시작된다. 어깨관절도 마찬가지. 연세사랑병원 어깨상지관절센터 성창훈 원장은 “중년을 위협하는 3대 어깨 질환은 회전근개질환·오십견·석회화건염”이라고 설명했다.

 회전근개질환은 어깨를 가동하는 4개의 힘줄(회전근개)에 염증이 생기거나 끊어지는 병이다. 힘줄이 50% 이상 손상되면 수술로 다시 연결해야 한다.

 석회화건염은 어깨관절을 연결하는 힘줄에 석회질이 생기는 질환. 원인은 퇴행성으로 힘줄이 괴사하거나 힘줄에 혈류량이 줄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통증이 너무 심해 응급실에 이송되기도 한다. 약물요법과 체외충격파를 이용해 석회질을 잘게 부숴 치료한다.

 오십견은 어깨에 ‘통증’과 ‘운동능력 저하’ 두 가지 증상이 동반된다. 중년이 되면 퇴행성으로 어깨 관절을 둘러싼 관절막(관절낭)에 염증이 생겨 통증이 동반된다. 오십견의 정확한 의학 명칭은 ‘유착성 관절낭염’이다. 관절낭이 딱딱하게 굳어 동결절(Frozen Shoulder)로 부르기도 한다. 대부분 한쪽 어깨에 나타나는데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특징은 어깨를 다친 적이 없는데 극심한 통증을 동반한다는 점이다. 어깨관절 부상, 또는 컴퓨터 사용 등 경직된 자세가 장시간 이어질 때, 운동 부족, 당뇨병이나 갑상선 질환자 등에서 발병률이 높다.

 발병 후 2년 정도 지나면 대부분 자연 치유된다. 하지만 저절로 낫기를 기다리다가 증상이 악화돼 삶의 질이 급격히 떨어지기도 한다. 통증으로 숙면을 취하기 힘들고, 어깨를 거의 움직이지 못한다. 숟가락도 못 들고, 화장실 이용도 어렵다.

오십견, MRI·초음파로도 진단 어려워

연세사랑병원 어깨상지관절센터 윤종필 과장은 “오십견은 X선 촬영, MRI(자기공명영상촬영), 초음파 등으로도 진단이 되지 않는다”며 “증상이 있으면 방치하지 말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오십견 치료는 비수술요법과 수술요법으로 나뉜다. 비수술요법은 굳은 어깨 관절막을 풀고 통증을 줄여주는 운동요법에 소염진통제·스테로이드 주사·찜질요법이 동원된다. 그래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으면 체외충격파를 이용한다. 어깨 통증 부위에 분당 1000~1500회의 충격파를 주면 인대나 힘줄을 구성하는 콜라겐 섬유를 자극해 상처 치료에 필요한 조직의 재생을 돕는다.

 수개월간의 비수술요법에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으면 수술을 권한다. 성창훈 원장은 “6개월 이상 치료해도 일상이 힘들면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관절막 절개수술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관절내시경 관절막 절개수술은 딱딱하게 굳은 근육을 미세하게 절개하는 치료법이다. 어깨에 4~8㎜의 작은 구멍 두 개를 낸 뒤 소형 카메라와 기구를 넣어 수술한다. 어깨관절 안을 직접 볼 수 있어 작은 손상도 정확히 진단·치료한다. 입원 기간도 2~3일로 짧다.

 연세사랑병원 어깨관절센터에서 2010년 1월부터 1년간 관절내시경 관절막 절개수술을 받은 환자 1672명을 관찰한 결과, 76%가 수술 후 1~3개월 새 통증이 사라졌고 최대 운동능력의 80%를 회복했다.

 오십견은 치료 후 관리도 중요하다. 컴퓨터 사용 등 오랜 시간 같은 자세를 취할 때는 1시간에 5분간 어깨관절 스트레칭을 한다. 취침 전 따뜻한 목욕으로 10~15분간 찜질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윤종필 과장은 “1~2㎏의 가벼운 아령을 들고 상체를 앞으로 90도 구부린 상태에서 힘을 뺀 뒤 부드럽게 전후좌우로 진자운동을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황운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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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