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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력교정술 각막 깎은 뒤 다시 덮기·특수렌즈 삽입하기 두가지 방법 중 하나죠




[중앙포토]

직장인 이명훈(36·서울시 종로구)씨는 설 연휴에 시력교정수술을 받을 생각이다. 올가을 결혼식 때 10여 년간 써온 안경에서 해방되고 싶어서다. 하지만 시력교정수술에 대한 정보를 접하고 혼란스러워졌다. 다빈치 라식, 아사(ASA)라섹, 웨이브프론트, 알티플렉스렌즈…10여 가지나 되는 시술법 중 뭘 택해야 할지 감을 잡을 수 없다. 수술 금기사항도 있다는데 걱정도 앞섰다. 수술 부작용은 줄이면서 잃어버린 시력을 되찾을 수 있는 시력교정수술을 알아보자.


렌즈삽입, 고도근시·고도원시에 적합

‘시력이 나빠졌다’는 말은 눈에 들어온 빛의 초점이 망막에 정확하게 맺히지 않는 것이다. 빛은 각막(카메라의 렌즈 필터)·수정체(렌즈)·홍채(조리개)를 거쳐 망막(필름)에 도달한다. 돋보기로 햇빛을 모으듯 눈 속에 들어온 빛이 망막에 한 점으로 모여야 잘 보인다. 이를 ‘굴절현상’이라고 한다.

 ‘굴절 이상’이 생겨 빛이 망막 앞이나 뒤에 맺히면 시력이 떨어진다. 안구의 길이가 럭비공처럼 길거나, 각막이 휘어진 각도, 수정체의 굴절력이 원인이다. 이 때문에 난시·근시·원시가 나타난다.

 굴절 이상으로 낮아진 시력은 안경이나 콘택트렌즈 이외에 시력교정수술로 끌어올릴 수 있다. 시력은 안경과 콘택트렌즈를 착용했을 때의 최대 교정시력까지 회복된다.

 굴절이상 교정을 위해 럭비공 모양의 눈을 바로잡긴 힘들다. 때문에 각막과 수정체를 수술한다. 시력교정수술은 크게 ‘각막굴절 교정수술’과 ‘수정체굴절 교정수술’로 나눈다. 각막굴절 교정수술에는 각막을 정교하게 깎는 ‘라식’과 ‘라섹’이 있다. 수정체 굴절교정 수술은 눈 속에 인공렌즈를 넣는 ‘안내렌즈 삽입술’이다.

 결국 시력교정수술은 라식·라섹·안내렌즈삽입 세 가지인 셈이다. 근시+난시, 원시+난시를 교정할 수 있다. 수많은 시력교정수술에 붙는 이름은 모두 수술을 돕는 기기와 재료들의 명칭이다. 기기들이 점차 정교한 수술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라식·라섹, 각막 분화구 모양으로 깎아 시력 교정







각막을 깎는 라식(LASIK·laser in-situ keratomileusis)과 라섹(LASEK·laser assisted sub-epithelial keratomileusis)은 수술방법에 차이가 있다. 각막을 양파로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각막의 두께는 500~530㎛, 총 5개 층으로 돼 있다. 이 중 가장 겉에 있는 층을 상피층이라고 하는데, 양파의 껍질에 해당한다. 나머지 층은 양파의 속살이다. 라식은 정교한 칼이나 레이저를 이용해 지름 약 8㎜, 두께 약 130㎛로 각막 껍질과 속살을 한꺼번에 절개, 각막에 뚜껑을 만들어 진행하는 수술이다. 바가지를 거꾸로 엎어놓고 윗부분을 수평으로 자른다고 생각하면 된다. 각막 뚜껑을 ‘절편’이라고 한다. 절편은 완전히 자르지 않고 한쪽 끝을 붙여둔다. 릴렉·다빈·비주멕·인트라 라식은 모두 절편을 만드는 레이저 기기들의 이름이다.

 뚜껑인 절편을 젖힌 후 엑시머 레이저를 쪼여 양파의 속살에 해당하는 각막을 화산의 분화구처럼 깎고 다시 절편을 덮으면 끝난다. 절편은 생체풀에 의해 자동으로 붙는다.

 라섹은 양파 껍질에 해당하는 각막의 상피세포만 알코올 등을 이용해 살짝 벗겨낸 뒤 레이저를 쏴 각막을 깎는다. 상피세포를 레이저로 벗기는 게 ‘에피 라식’이다. 라식과 라섹 수술 후 2~3개월이 지나면 시력교정 효과는 같다.

 안내렌즈삽입술은 라식과 라섹으로 시력교정이 힘든 -10디옵터 이상의 고도근시나 +6디옵터 이상의 고도원시에 적합하다. 홍채 앞이나 뒤에 렌즈를 삽입한다. 알티산·알티플렉스·레스토·드림렌즈는 모두 삽입하는 렌즈의 제품명이다. 하나의 렌즈로 근시와 난시를 한 번에 교정할 수도 있다.

과격한 신체활동 많으면 라섹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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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이 시력교정수술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우선 나이에 제한이 있다. 남성은 만 20세, 여성은 만 18세 이상이어야 한다. 시력이 안정화되는 시기를 감안한 것이다. 난시는 초등학교 이후 진행의 변화가 없지만 근시는 성인이 될 때까지 계속 악화한다. 이른 나이에 교정술을 받으면 다시 시력이 떨어지는 이유다.

 라식·라섹처럼 각막을 깎는 시력교정술은 드물게 실명 위험도 있어 정밀한 검사가 필요하다. ‘원추각막증’과 ‘아벨리노 각막이상증’이 여기에 해당한다.

 원추각막증은 각막이 너무 얇거나 두께가 균일하지 않은데 각막을 깎으면 각막 일부분이 튀어나와 부정난시를 일으키고, 시력이 뚝 떨어지는 증상이다. 라식에서 위험성이 더 높은데 시력을 회복하려면 각막이식수술을 받아야 한다. 1~10만 명에 1명이 보고된다. 이런 사람이 시력교정수술을 원하면 안내렌즈삽입술을 받아야 한다.

 아벨리노 각막이상증은 유전질환이다. 각막을 깎는 등 상처가 나면 활성화되는 TGFBI 유전자 때문에 흰 반점이 급격히 퍼져 실명한다. 1988년 이탈리아 아벨리노 지방에서 이민 온 가족에게서 발견돼 붙은 이름이다. 지난해 세브란스병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인 870명 중 1명이 아벨리노 각막이상증이다.

 안구건조증이 너무 심하면 라식수술에 신중해야 한다. 각막 절편을 만들 때 각막 표층의 감각을 지배하는 신경이 절단되면서 눈물 분비량이 적어져 증상이 악화된다. 류머티스관절염·루푸스 등 자가면역질환자들은 안구건조증이 많다.

 라식·라섹·안내렌즈삽입술 각각의 수술은 피해야 할 사람이 있다. 각막에 절편(뚜껑)을 만드는 라식은 눈 부위에 큰 충격을 받았을 때 절편이 열릴 수 있다. 10만 명에 1~2명 확률이다. 수술 후 절편이 다시 붙지만 수술 전의 약 80% 수준이기 때문이다. 운동선수·군인·스포츠를 즐기는 사람은 라섹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 하지만 라섹은 통증이 심하다는 단점이 있다. 각막 표층에 분포된 신경이 잘리기 때문이다.

 안내렌즈삽입술은 각막과 수정체 사이의 거리가 좁은 사람들은 피한다. 삽입된 렌즈가 백내장과 녹내장을 일으킬 수 있다. 고도근시로 중년이 넘어서 수술을 받는 경우 발생한다. 미국 식품의약국이 안내렌즈를 삽입한 환자를 3년간 관찰한 결과 약 2.5%에서 백내장이 보고됐다.

 안경이나 콘택트렌즈 착용 시 시력이 0.8 이하인 ‘약시’는 시력교정수술을 받아도 효과가 적다. 망막질환이 있어도 교정시력이 크게 개선되지 않는다.

 동공이 큰 사람과 고도근시를 교정한 사람들은 수술 후 야간에 빛 번짐 현상이 있을 수 있다. 밤에 동공이 커지면서 형광등을 보면 불빛이 퍼져 보이는 현상이다. 드물게 평생 지속되기도 한다. 하지만 최근 웨이브프런트라는 레이저가 도입되면서 환자 개인의 각막 특성에 맞게 각막을 깎을 수 있게 돼 많이 개선됐다.

 수술 후 시력이 다시 나빠지는 재발은 라식과 라섹이 약 5%로 알려졌다. 이때 환자의 상태에 따라 2~3번의 재수술이 가능하다. 안내렌즈삽입술은 재발이 거의 없다. 문제가 생기면 렌즈를 빼내면 된다.

 황운하 기자

도움말 삼성서울병원 안과 정의상 교수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송상률 교수
연세플러스안과 이재범 원장
아이러브안과 박영순 원장


● 시력교정수술 후 관리법

· 안구건조증을 줄이기 위해 인공눈물 사용
 (라식의 경우 완전히 회복되려면 6개월~1년 소요)

· 실내습도 50~60% 유지

· 장시간 컴퓨터 사용, TV 시청, 독서 자제

· 찜질방·사우나 이용 피해야

· 수술 후 일주일간 눈 비비지 말아야

· 당분간 헤어스프레이·향수·화장 피해야

· 수면 시 베개에 얼굴 파묻지 말아야

· 수면 시 안구 보호대 착용

· 세안 시 물수건으로

· 라섹 후 각막 혼탁 막기 위해 3~6개월간 외출 시 선글라스·모자로 자외선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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