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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비+곶감, 배+천일염 … 색다른 조합 설 선물세트 어때요

올해 설날(2월 3일) 선물세트로는 실속형이 크게 늘었다. 최근 생활 물가가 껑충 뛰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이 늘어난 것을 고려한 것이다. 지난해와 동일한 가격대의 ‘가격 동결’ 선물세트를 주력으로 내놓은 업체도 많다. 구제역 여파로 육류 대체재 격인 수산물 상품도 강세다. 롯데백화점 최원일 식품부문장은 “주는 사람의 부담은 줄이면서, 받는 사람은 실속 있게 사용할 수 있도록 구성한 세트가 많다는 게 올해 트렌드”라며 “다양한 제품을 한데 묶은 혼합형 세트가 특히 눈길을 끈다”고 말했다.



올 설 선물세트 실속형이 대세







신세계백화점 ‘자연산 미역·홍합 세트’. 최고급 미역으로 꼽히는 정자각 미역과 삼천포 자연산 홍합에 국물용 간장을 함께 담았다.







◆‘짬짜면(짬뽕+자장면)’ 세트 늘어=다양한 농수산물을 한데 묶은 혼합형 세트가 크게 늘었다. 과거에는 사과·배, 견과류 세트, 햄·식용유 등 성격이 비슷한 상품군을 묶는 선에서 그쳤지만 올해는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상품의 조합이 늘었다.



 대표적인 혼합 제품은 영광굴비와 친환경 곶감을 한 세트로 묶은 것(40만원)이다. 굴비의 비린내가 곶감에 배어들지 않도록 1차로 곶감을 개별 포장한 뒤 다시 겉면을 포장했다. 현대백화점은 선물을 보내는 사람이 원하는 상품을 선물 바구니에 골라 담으면 이를 원하는 형태로 포장해주는 햄퍼(Hamper) 세트를 내놓았다. 와인과 치즈·햄, 홍삼과 비타민제, 커피와 홍차처럼 취향에 따라 다양한 구색이 가능하다. 포장은 전문 도우미가 해준다.



 신세계백화점은 ‘자연산 미역·홍합 세트(25만원)’를 내놓았다. 최고급 미역의 일종인 정자각 미역과 삼천포 자연산 홍합에 국물용 간장인 ‘진장’을 한데 담았다. 이들 재료를 함께 넣고 미역국을 끓이거나, 각자 다른 요리에 활용할 수 있도록 개별 포장을 해놓았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유기농 현미와 찹쌀·흑미·잣 등을 함께 담은 ‘갤러리아 친환경 유기농 명품 농산물 세트(10만원)’를 판매 중이다.



 신세계 이마트는 ‘배와 천일염’ ‘배와 잡곡’을 혼합한 이색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배와 천일염은 각각 신안산, 잡곡은 천안산이다.









롯데백화점 ‘영광굴비·친환경 곶감 명품세트’.



◆구제역 여파로 수산물도 강세=원래 명절 선물세트의 대표주자는 한우다. 업체별로 선물세트 매출 중 한우의 비중은 25~30%에 달한다.



 현대백화점 장동건 바이어는 “구제역에도 한우 선물세트의 매출은 꾸준한 편”이라며 “불안감을 갖는 소비자를 위해 수산물 선물세트 등을 대거 보강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고 말했다. 실제로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설날 선물 예약판매 기간 동안 수산물 매출이 지난해보다 53.6% 늘었다. 롯데백화점은 수산물 세트의 물량을 지난해보다 25% 이상 늘려잡은 상태. 수산물 담당 바이어들을 전원 현지에 내려보내 물량을 최대한 확보해놓았다. 롯데백화점은 영광 법성포 굴비세트를 20만~50만원 선에 내놓았다.



 현대백화점은 간고등어로 유명한 안동 지역의 종갓집과 연계해 ‘안동 종가숙성 고등어 세트(9만원)’와 전통 고추장으로 북어와 가자미를 숙성한 ‘안동 종가숙성 장아찌 어찬 세트(10만원)’를 선보였다. 종가숙성 장아찌 어찬 세트는 이 회사 바이어가 안동 김씨 예의소승공파 30대손 종부에게 아이디어를 제안해 기획했다. 신세계백화점 ‘참굴비 5호 세트(15만원)’는 지난해 두 배 정도인 300여 세트가 판매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10만원대인 갈치 세트도 판매량이 큰 폭으로 늘었다.



 홈플러스는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한우를 구입할 수 있도록 농협이 안전성을 보장한 ‘안심한우 냉장맞춤세트’를 내놓았다.









신세계 이마트 ‘신안 압해도배·천일염 세트’.



◆가격동결·가격인하 상품 인기=선물값이 부담스러운 이들을 위해 지난해 수준에서 값을 동결하거나 가격을 인하한 제품들도 인기다. 롯데마트는 20일부터 일주일간 총 180여 종의 설 선물세트를 30%까지 할인해 판다. ‘청정원 우리팜 L호’를 25% 할인한 1만4800원에, ‘폰타나 프리미엄 오일세트 6호’를 30% 할인한 2만2960원에 내놓았다. 공동 구매 행사를 이용하면 부담을 더 줄일 수 있다. 이 회사는 공동 구매 사전 예약을 통해 ‘청도 반건시 곶감 2호(4만4000원)’와 ‘족보 있는 명가굴비 선물세트 1호’를 각각 20~30%씩 할인한다. 홈플러스는 전체 선물세트 중 3만원 이하 제품의 가짓수를 지난해 추석보다 5% 이상, 물량은 20% 이상 늘렸다. 1만원 이하도 많다. 카놀라유·튀김유 등이 담긴 해표 고급유세트(8호·8900원), 스페인 와인인 마르케스데레옹 세트(레드&화이트 각 1병·9800원), 시크타월세트(3장·9900원) 등이 대표적이다.



 백화점들도 가격 인하 행렬에 동참했다. 현대백화점은 갈비·정육 같은 한우 선물세트 10여 종의 가격을 지난해 설보다 5~10%가량 낮춰서 내놓았다.



 지난해 35만원(500g 기준) 선에 거래되던 자연송이 선물세트 가격은 19만원으로 40%나 낮췄다. 자연송이의 경우 지난해 여름 이상 폭우의 영향으로 생장 환경이 좋아지면서 수확량이 크게 늘었다.



 가격 거품을 빼자 판매량도 대폭 늘었다. 신세계백화점에서 판매하는 6만~10만원대의 실속형 곶감 선물세트는 지난해 설보다 30%나 매출이 뛰었다. 신세계백화점 이종묵 상무는 “최근 생활물가 급등으로 부담이 커져 소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졌다”며 “업체마다 10만원대 이하의 실속형 선물세트 구색을 강화한 만큼 부담 없이 설 선물을 구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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