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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 ‘폭풍질주’ 서초구 한주간 1.1% 상승









연초부터 서울·수도권 주택시장에 전세난이 심하다. 수급불균형과 주택 매수심리 위축에 따른 결과다. 주택은 단기간 내에 공급량을 늘리기 어렵기 때문에 올해 내내 전셋값 불안 현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서울·수도권의 경우 아직까지는 집값 대비 전셋값 비율이 50% 미만이어서 전셋값 상승세가 지금 당장 집값 오름세로 이어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전셋값이 계속 오르면 전세 수요가 매매 수요로 돌아서는 경우가 늘어나게 마련이다. 최근 들어 수도권 미분양 아파트를 계약하는 수요자가 늘고 있는 것이 이런 조짐 중 하나다.



 ◆주택시장 ‘전세 먹구름’=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6.4% 올랐다. 월 평균 0.5% 가량 오른 것이다. 그러나 올 들어서는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1월 10일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한 주간 0.5% 상승했다. 주간 상승률이 지난해 월 평균 상승률과 맞먹는 것이다. 특히 전세 물건이 모자라는 강남권은 급등세다. 서초구의 경우 한 주간 1.1%나 뛰었다. 강북권도 전셋값이 들썩이기는 마찬가지다. 지난해 가을 1억8000만원선이었던 성북구 길음뉴타운 내 84㎡형(전용면적) 전셋값이 최근 2억4000만원대로 뛰었다. 길음역 주변 부동산 중개업소에는 ‘전세 물건 구함(예약자 대기중)’이란 안내문이 붙어있다. 전세 물건 품귀 현상이 빚어지면서 중개업자들 사이에 전세 물건 확보 경쟁이 붙은 것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서울·수도권의 전세난은 충분히 예상됐던 일이라고 말한다. 우선 공급이 줄었다. 2008년 시행된 분양가상한제로 민간건설업체들이 아파트 분양 물량을 줄이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이 급감했다. 경기도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은 지난해 11만3000가구에서 올해 5만1000가구로 줄어든다. 전세 물건 공급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이 급감하는 것이다.



여기에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전세계약을 월세나 반전세(전셋값의 절반 정도를 보증금으로 하고 나머지는 월세로 계산하는 임대방식)로 바꾸는 집주인이 늘면서 전셋집이 귀해지고 있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전체 임대물량 중 보증부월세 비중이 41.2%로 지난해 11월(40.8%)에 비해 늘었다.



 공급은 감소하는데 수요는 오히려 늘고 있다. 특히‘자발적 전세 수요’가 늘고 있는 게 요즘 주택시장의 특징이다. 소득 대비 너무 오른 집값 등을 감안할 때 앞으로 집값이 물가상승률 이상으로 오르기 힘들다고 판단한 수요자들이 집을 매입하는 대신 전셋집을 구하는 경우가 많다. 또 주변 집값보다 30~40% 저렴한 보금자리주택에 청약하기 위해 전셋집에 머물면서 무주택자격을 유지하려는 경우도 증가했다.



 ◆집 사는 사람 늘어날 듯=지난해 전셋값이 급등했던 부산지역은 전셋값이 집값을 밀어올리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 전셋값은 13.7%, 집값은 11.5% 올랐다. 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이 80%를 넘어가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전셋집을 구하는 대신 집을 매입하는 사람들이 증가한 것이다. 현재 부산지역에서 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이 70%를 넘는 아파트는 24만5937가구로 전체 아파트의 49%다.



 서울·수도권도 지금 같은 전셋값 고공행진이 이어진다면 매매거래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실제 전세난이 심한 지역을 중심으로 최근 들어 매매거래가 늘고 있는 추세다.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지난해 12월 서울 강남권(강남·서초·송파구) 아파트 거래량은 1799건으로 지난해 11월의 거래량 1550건보다 16.1% 늘었다. 이는 최근 4년간 12월 평균 거래량의 두 배다.



국토해양부 진현환 주택정책과장은 "집값이 저점을 찍었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전셋값 상승세가 지속하면서 전세 수요 중 일부가 매매 수요로 돌아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함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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