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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별로 南 타격지역 할당훈련 뒤엔 하루 200리 행군”

“내가 있던 60저격 여단은 경상남도 담당이었다.”
북한 경보 여단의 박영철 중좌는 특수부대 경력이 25년이다. 처음엔 인민무력부 총참모부 직속 60저격여단 124군 부대에서 근무했다. 1968년 청와대를 습격했던 그 부대다. 한국에는 69년 해체됐다고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계속됐다는 것이다. 수도방위사령부 841경보여단 5대대장으로 제대했다. 그에게 특수부대의 속 모습을 들어봤다.

124군 부대 중좌 출신 탈북자 박영철


-특수부대마다 남한 담당 지역이 있나.
“그렇다. 나는 72년 하전사로 60저격여단에 근무했는데 그 부대가 경상남도를 전시에 선제 타격하는 것이었다. 60년대에는 평시에도 침투했다. (청와대 습격, 울진·삼척 무장공비 사태를 말함). 내가 아는 어떤 부대는 충주를 맡았다. 모든 특수부대는 남한에 맡은 곳이 있다.”

-841경보여단의 임무는 무엇이었나.
“평양의 평천 구역으로 진입하는 한·미군과 싸우는 것이었다. 특히 강남군 이산리 경계에서 대동강으로 뚫은 49호 지하 갱도를 보호하는 것이 중요했다. 이 갱도로 보급물자와 병력이 이동했다. 또 황주 이남에서 들어오는 적들의 후방으로 침투해서 교란 작전도 해야 했다. 우리 대대는 380명이었는데 크지 않았다.”

-부대의 무장은 어떤가.
“경보병은 말 그대로 경량화된 보병이기 때문이 이동이 쉽고 순간 타격에 유리하게 경무기를 보급받는다. 분대별로 10명인데 45㎜ 자동보총 6개, 수류탄투척기 2개, 기관총 1개, 7호 발사관이 있다. 7호 발사관은 28㎝의 철갑도 쉽게 뚫을 만큼 위력이 크다. 집조탄과 강구탄이 있는데 병처럼 돼 있는 집조탄은 수천도 열을 내 철갑을 녹인다. 강구탄에는 베어링이 들어 있어 살상력이 크다. 중대에는 60㎜ 포 3문이 있고 화승총이라는 게 있다. 화승총 7정으로 무장한 소대가 있는데 이게 세다. 화승총은 휴대용 저고도 지대공 미사일인데 열추적기가 달려 직승기(헬리콥터) 잡는 전용이다. 94년 12월 17일 분계선을 넘어 북한 영공에 들어온 미국의 OH-58C 스카우트 헬기를 화승총으로 격추시켰다.”

-훈련은 어떤가.
“사상 교육을 많이 한다. 훈련을 마친 뒤 천리행군이란 것을 한다. 하루 200리(80㎞)를 돌파해 일주일 안에 마친다. 훈련을 마치고 부대로 돌아가는 과정의 행군이기 때문에 귀대행군이라고도 한다. 나는 황해남도 신흥군 화성리 60저격여단 특수부대 훈련소에서 3개월간 받았는데 지금은 1년을 한다. 과정을 따라가지 못하는 병사들은 일반 보병부대로 배치됐다.”

-그러면 특수부대 병사들이 대접은 잘 받았겠다.
“고난의 행군이 한창이던 96년도쯤 보병은 영양실조에 걸렸지만 경보병에겐 공급이 괜찮게 나왔다. 고기도 한 달에 다섯 번 먹을 만큼 잘 나왔다. 그런데 이후 양이 줄고 마지막에는 그럭저럭 잡곡을 줬지만 고기는 한 달에 한 번도 먹기 힘들어졌다.”

-남한에 대해선 어떻게 배웠나.
“인민군은 정치사상적으로 우월하다고 자랑한다. 한국군은 사상적으로 나약하다고 배웠다.”

-남한에 와서 한국군 특수부대를 보고 어떻게 평가하게 됐나.
“국군은 장비와 생활 조건이 좋고 육체적으로 준비가 잘 돼 있어 보인다. 그러나 약점은 기간이 짧다는 문제가 있는 것 같다. 훈련은 비슷해도 북한군은 오랜 기간 하기 때문에 능숙하다(그는 2008년 탈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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