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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기름값 내리라는 취지 아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14일 “(대통령이) 시장에 개입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청와대 핵심 참모들과 하는 일일회의에서다.

 이 대통령은 전날 자신이 한 유가(油價) 관련 발언이 ‘정유사들이 유가를 내려야 한다’는 뜻으로 알려진 데 대해 “나는 그런 취지로 한 말이 아니다”며 해명했다고 참모들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13일 국민경제대책회의에서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에게 “(국제 원유시장에서 유가가 배럴당) 140달러 할 때 (국내 주유소에서 휘발유가 L당) 2000원 했다. 지금은 80~90달러 수준인데도 1800~1900원 정도 하니 어떻게 된 것이냐”고 물었다. 이 발언은 일부 참석자에 의해 “지금은 1800~1900원 정도 하니 (유가가) 더 싸져야 한다”는 식으로 언론에 전달됐다. 이 때문에 정유업계에선 “대통령이 시장 개입의지를 밝힌 것 아니냐”고 긴장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런 보고를 받고 자신의 발언을 해명한 것이다. 회의에선 백용호 정책실장도 "대통령이 어제 ‘기름 값이 싸져야 한다’고 말 한 적이 없는데 잘못 알려졌다”며 “정유사에 이익을 줄이라고 강요하는 게 아니라 현재 우리의 유가 책정 시스템이 제대로인지 파악해 보자는 것”이라고 정부의 입장을 정리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처럼 시장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해서 이 대통령이 현재 유가를 적정하다고 보는 건 아닌 것 같다. 청와대 핵심 참모는 “유가가 다른 서민 물가에 미치는 효과가 크기 때문에 가격 안정화 방안을 찾는 것이 좋겠다는 게 이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남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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