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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민주당 앞장 요사노 ‘적과의 동침’





간 나오토(菅直人) 일본 총리가 14일 내각 2인자인 관방장관을 포함해 각료 6명을 교체했다. 지난해 6월 총리 취임 뒤 두 번째 개각이다. 이번 개각에서는 자민당을 탈당해 보수 신생 정당을 출범시켰던 요사노 가오루(與謝野馨·사진) 전 재무상이 경제재정담당상으로 입각해 눈길을 끌었다. 복지혜택 확대를 포함한 사회보장제도 개혁을 위해 소비세 증세 등 세수를 늘리겠다는 포석이다.

 한반도 약탈 문화재 반환에 애쓰면서 지한파로 분류됐던 센고쿠 요시토(仙谷由人) 관방장관은 야당과의 마찰 끝에 각료에서 물러나 민주당 대표대행으로 자리를 옮긴다. 후임에는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 민주당 간사장 대리가 임명됐다. 센고쿠와 에다노는 일본 정계의 최고 실력자인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전 민주당 대표에게 대립각을 세우는 등 정치적 노선이 비슷해 정권 운영방향에 큰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이번 개각의 최대 이변은 요사노 전 재무상의 입각이다. 반(反)민주당의 선봉장으로 불렸던 그는 지난해 자민당을 탈당해 신당 ‘일어서라 일본’을 창당했다. 지금의 ‘타락하고 변질된’ 자민당으로는 민주당 정권을 무너뜨릴 수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런 요사노에게 간 총리가 지난해 말부터 러브콜을 보냈다. 연립정권 구상이라는 관측도 나왔지만 결국엔 요사노가 신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상태로 입각하는 수순을 밟았다.

 2005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내각 당시 경제재정상에 임명됐던 요사노는 그 뒤 자민당 정조회장을 맡아 우정 민영화 개혁을 추진한 인물이다. 고령(72세)과 건강문제가 약점으로 지적되면서도 아소 정권 말기에 경제재정상을 비롯해 재무상·금융상 등 3개 각료를 겸임했다.

 민주당 정권을 부정해온 요사노의 내각 참여가 당 안팎에서 구설에 오를 것을 뻔히 알면서도 간 총리가 결행한 것은 “정치생명을 걸겠다”고까지 한 세제개혁을 밀어붙이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자민당 시절부터 재정악화를 막기 위해 증세를 일관되게 주장해온 요사노는 간 총리의 소비세율 인상을 지지하고 있다. 24일 열리는 정기국회에서 요사노를 중심으로 세제·사회보장 정책개혁 논의를 풀어가겠다는 게 간 총리의 전략이다.

 센고쿠 장관이 겸임했던 법무상에는 역시 간 총리의 측근인 에다 사쓰키(江田五月) 전 참의원 의장이, 국가공안위원장 겸 납치담당상에는 나카노 간세이(中野寬成) 전 중의원 부의장이 임명됐다.

도쿄=박소영 특파원

일본 간 총리, 각료 6명 교체

경제재정담당상 - 요사노 가오루

관방장관 - 에다노 유키오

법무상 - 에다 사쓰키

공안위원장 겸 납치담당상 - 나카노 간세이

경제산업상 - 가이에다 반리

국토교통상 - 오하타 아키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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