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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자’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2005년 4월 선종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사진)가 성인(聖人)의 전 단계인 복자(福者)로 추대됐다고 AFP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교황청은 이날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요한 바오로 2세의 복자 추대를 최종 승인했다”며 “그를 복자로 공식 추대하는 시복(諡福)식은 5월 1일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교황의 유해는 성 베드로 성당 지하묘역에서 미켈란젤로의 유명 조각상인 피에타 옆에 있는 성 세바스티안 예배당으로 옮겨질 전망이다. 교황청에선 전통적으로 선종한 교황이 복자가 되면 지하에 안장한 유해를 지상으로 옮긴다.

 가톨릭교회에선 사후에 한 번의 기적을 일으킨 인물에 대해 복자로 시복하고 두 번째 기적이 인정되면 성인으로 추대한다. 요한 바오로 2세가 선종한 2개월 뒤 프랑스 수녀들은 “동료 수녀가 파킨슨병에서 낫게 해 달라”고 요한 바오로 2세에게 기도했다. 동료 수녀의 병은 기도 직후 실제로 나았는데 교황청 의학위원회는 이달 초 이를 기적으로 인정했다.

 바티칸 관계자는 요한 바오로 2세의 새로운 유해 안치장소로 성 세바스티안 예배당이 선정된 데 대해 “성 베드로 성당의 입구인 만큼 그를 추모하는 신자들이 쉽게 방문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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