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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악성 폭로’ 시달린 동병상련 두 사람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오른쪽)와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KBS 생방송 출연에 앞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안 대표가 아들과 관련해 “무차별 폭로는 자제해야 한다”고 말하자 이 대표가 위로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와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에겐 공통점이 하나 있다. 아들이 정치 공세의 표적이 됐다는 점에서다.

 이 대표는 2002년 두 아들의 병역비리 의혹에 시달렸다. 그러나 이른바 ‘병풍(兵風)’ 사건은 조작이었음이 대법원 판결로 드러났다. 안 대표도 13일 민주당 이석현 의원이 둘째 아들의 ‘서울대 로스쿨 부정입학설’을 제기해 가슴앓이를 했다. 이 의원의 폭로도 허위로 드러났다.

 그런 두 사람이 14일 오전 만났다. KBS 생방송 ‘대한민국 국군, 우리가 응원합니다’ 대기실에서였다. 두 사람 간엔 이런 대화가 오갔다.

 ▶이 대표=“우리 실장(임영호 대표비서실장)이 민주당 공격했어요. (민주당이) 공격을 해도 법에 어긋나는 불법 공격을 했어.”

 ▶안 대표=“서울대 정도에라도 확인해 보고 (폭로)했으면 좋은데, 거기도 확인 안 해보고….”

 ▶이 대표=“그런 거 많아요. 나는 과거에 숱하게 당했어. 무차별 폭로는 없어져야지.”

 ▶안 대표=“우리 집사람은 완전히 드러누워버렸고, 나는 (아들) 위로한다고…. 아니면 말고 식은 사라져야죠. 무차별 폭로가 얼마나 상처를 주는데. 금도가 없어진 것 같아요. 옛날에는 그래도 존중하는 게 있었지요, 대표님?”

 ▶이 대표=“옛날에도 그렇진 않아. 호수에 재미로 돌 던지지만 맞은 개구리는 죽거든. 양식 있는 비판이 서야 하는데….”

 ◆박종철 기념관 찾은 안상수=이 대표와 헤어진 안 대표는 서울 용산구 남영동 ‘박종철 기념관’(옛 치안본부 남영동 대공분실)으로 향했다. 아침에 잡은 일정이었다. 그는 1987년 박종철군 고문치사 사건의 수사검사였다.

 13일로 취임 6개월을 채운 안 대표는 그동안 ‘보온병 포탄’ 파문, ‘자연산’ 발언 구설 등을 겪었다. 이번엔 아들이 정치 공세의 표적이 됐다.

 뭔가 심기일전이 필요한 상황에서 안 대표는 시간을 거슬러 올라갔다. 자신의 경력에서 가장 자부심을 느끼는 박종철 사건 수사검사로. 기념관에 들어선 안 대표는 “벌써 24년 전”이라며 “한 젊은 영혼이 참혹하게 죽음을 당했는데, 너무 빨리 잊혀져 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종철 열사 때는 내가 목숨을 걸고 (수사)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청와대가 26일로 예정된 대통령과 당 지도부 간 만찬을 취소할 것 같다고 기자들이 말하자 “27일에 고위 당정회의가 예정돼 있으니까 여러 사정상 취소됐을 것”이라며 “다른 의미를 두진 않는다”고 말했다.

글=강민석·허진 기자
사진=오종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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