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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김만복씨 책 출간 금지시켜

김만복 전 국가정보원장이 최근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한 저서를 출간하려 했으나 국가정보원 측이 금지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원장은 14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퇴임 이후 집필한 ‘북한 핵 문제 해결방안-북한 핵의 종말’이라는 제목의 책을 내려 국정원 측에 출간 승인을 신청했으나 불가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김 전 원장은 “적절한 시점에 다시 출간 신청을 할 계획이며 이번 정권에서 안 되면 다음 정권에서라도 반드시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원장은 ‘정상회담 해설집-10·4 정상 선언을 말한다’라는 가제의 책도 준비했으나 국정원 측의 만류로 출간을 보류했고, ‘통일을 지향하는 남북관계’는 지난해 12월 출간 신청을 해놓은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원장은 “정상회담 관련 책의 경우 올가을 10·4선언 3주년을 맞아 출간 승인을 다시 신청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국정원 측은 “구체적 사유를 밝히기 어렵지만 부적절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밝혔다. 국정원직원법 17조1항은 모든 직원은 재직 중은 물론 퇴직한 후에도 직무상 알게 된 비밀을 누설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국정원장의 허가를 받아 직무와 관련된 사항을 발간하거나 공표할 수 있다’고 적시하고 있으며 국가 안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국정원장이 허가를 거부할 수 없도록 규정해 출간의 길을 열어놓고 있다.

김 전 원장은 최근 논란이 된 일본 월간지 ‘세카이(世界)’ 기고문(본지 1월 14일자 8면)과 관련해서는 “나는 천안함 사태가 북한의 소행이라고 믿는 사람”이라며 “다만 정부의 설명과 대응이 미흡하다고 지적한 것인데 이를 두고 논란을 제기하는 건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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