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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대떡, 명품 패스트푸드 될 수 있다

유니폼, 빈대떡, 소녀시대….

 세계적 ‘트렌드 세터(Trend setter·유행 선도자)’인 타일러 브륄레(Tyler Brûlé·43)가 해외에 수출해야 할 한국의 문화 상품 열 가지를 추천했다.

 글로벌 문화·스타일 매거진 ‘모노클(Monocle)’의 발행인 겸 편집장인 그는 최근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 타임스에 쓴 ‘나의 멋진 한국의 비밀(The secrets of my brilliant Korea)’ 칼럼에서 ‘코리아 주식회사(Korea Inc)’가 수출을 고려해볼 만한 것을 가려 뽑았다. 평소 우리와 너무 익숙해 우리가 눈여겨보지 않았던 것이 많다. 한국 문화에 대한 외국인의 호기심을 읽을 수 있다.




<여기를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첫째는 ‘유니폼 문화’다. 브륄레는 “공사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복장은 일본이 가장 훌륭하지만 백화점과 비행기 안에서는 한국의 유니폼이 최고”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 남녀 직원들의 유니폼과 아시아나항공의 갈색 유니폼을 따라잡을 게 없다는 것이다.





 브륄레(사진)는 한국의 4인조 인디밴드 ‘윈터플레이’와 ‘W&Whale’의 음악도 몽환적이고, 부드러운 멜로디가 탁월하다며 추천했다. ‘웨일송’ ‘오빠가 돌아왔다’ ‘스타더스트’ 등을 부른 밴드 ‘W&Whale’은 지난해 말 잡지 ‘모노클’이 선정한 ‘2010년 가장 참신한 아티스트’로 선정된 바 있다. 아이돌 걸그룹 ‘소녀시대’도 추천목록에 올랐다. 그는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YouTube)에서 다리가 긴 소녀들의 ‘런 데빌 런(Run Devil Run)’ 뮤직비디오를 보라고 권했다.

 옥수수 차와 빈대떡도 목록에 올랐다. 브륄레는 옥수수 차의 경우 마케팅만 제대로 한다면 옥수수 차 매니어들을 만들어낼 수 있고, 빈대떡도 세계 패스트푸드계에서 최고의 상품으로 떠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인천공항 운영과 한국 백화점들의 서비스도 탁월하다고 했다. 인천공항 운영진이 나서 유럽의 공항을 인수하면 유럽의 항공 여행객들이 혜택을 볼 수 있다는 것. 우선 인수 대상으로는 브뤼셀이나 빈, 밀라노와 제네바 공항을 들었다.

 그는 이밖에 편집이 혁신적인 한국의 잡지, 독특한 흙 냄새와 품격 있는 포장 디자인을 갖춘 화장품 브랜드 ‘설화수’도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또 “한국은 조선기술과 서비스 정신이 훌륭한 나라”라며 “나는 왜 한국의 대기업들이 이 두 가지를 결합해 크루즈 상품을 만들지 않는지 궁금하다”고 밝혔다.

이은주 기자

◆타일러 브륄레=영국 BBC 기자 출신이다. 1996년 라이프스타일 잡지 ‘월페이퍼(Wallpaper)’를 창간했다가 97년 글로벌 미디어그룹 타임워너에 매각했다. 2007년 스타일 잡지 ‘모노클’을 창립했다. ‘모노클’은 세계 80여 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현대카드와 독점제휴를 맺고 있다. 그는 세계 도시를 누비며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를 전하는 트렌드 세터(유행 선도자)다. 노키아·스위스항공·영국항공·BMW 등의 브랜드 이미지 컨설팅을 맡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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