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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 다시 한 방 … 후반 한 번의 실수가 아쉬웠다




구자철(오른쪽에서 둘째)이 1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 가라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 아시안컵 C조 예선 2차전에서 선제골을 뽑아낸 뒤 오른손 집게손가락을 치켜들며 환호하고 있다. 주장 박지성(왼쪽에서 둘째)이 그를 뒤따르며 함께 축하하고 있다. [도하 AP=연합뉴스]






젊은 호랑이들이 패기로 앞서 갔지만 늙은 캥거루들은 저력으로 따라붙었다.

 축구대표팀이 14일 오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 가라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 아시안컵 C조 예선 2차전에서 구자철(22·제주)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1승1무를 기록한 한국은 골득실에서 밀려 호주에 이어 조2위에 머물렀다. 호주와 역대 전적에서는 6승9무7패로 열세를 이어 갔고, 2000년 이후 이어 오던 호주전 3연승도 멈춰 섰다.

 ‘사실상의 결승전’ ‘아시안컵 최고의 블록버스터’로 불린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초반부터 그라운드를 지배했다. 경기 시작하자마자 캡틴 박지성(30·맨유)이 두 차례 볼을 뺏어 내자 호주는 위축됐다. 한국은 전반 5분 기성용의 오른발 프리킥을 이정수가 헤딩슛으로 이어 가며 기세를 올렸다. 균형은 전반 24분 젊은 태극전사들에 의해 깨졌다. GK 정성룡이 길게 차올린 골킥을 지동원(19·전남)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잡아낸 뒤 골지역 정면으로 달려들던 구자철에게 오른발로 땅볼 크로스했다. 구자철은 침착하게 왼발로 잡아 놓은 뒤 오른발로 호주 골문 왼쪽 아래쪽에 명중시켰다. 구자철은 이번 대회 3골로 득점 랭킹 1위를 달렸다.





 반면 호주의 노장 콤비 팀 케이힐(32·에버턴)과 해리 큐얼(33·갈라타사라이)은 ‘차미네이터’ 차두리(31·셀틱)에게 막혀 힘 한 번 제대로 쓰지 못했다. 차두리는 전반 14분 케이힐의 헤딩슛을 막아선 데 이어 8분 후에는 큐얼의 결정적인 기회를 파울로 끊었다. 전반 40분 골과 다름없던 케이힐의 헤딩슛을 왼발로 걷어내며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후반 들어서도 기세를 몰아갔지만 한 차례 실수가 아쉬웠다. 후반 16분 호주의 코너킥이 닐의 오른발을 거쳐 마일 제디낙의 헤딩 동점골로 이어졌다. 수비수들이 집중력을 잃었고, GK 정성룡이 섣불리 판단하고 골문을 비운 것이 아쉬웠다. 이후 한국은 박지성이 후반 18분 수비수 3명을 뚫고 기회를 내줬지만 지동원의 오른발 슛이 빗나가고 말았다.

조광래 감독은 유병수(인천)와 염기훈(수원)에 이어 윤빛가람(경남)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지만 골을 뽑지는 못했다. 한국은 18일 오후 10시15분 같은 장소에서 인도와 조별 예선 마지막 경기를 한다. 인도에 패하지만 않는다면 8강 진출은 무난하다. 하지만 조 1위로 8강에 오르려면 인도에 최소한 4골 차 이상으로 크게 이겨야 한다.

도하=김종력 기자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전적(14일)

한국(1승1무) 1-1 호주(1승1무)

<득점>구자철(전반 24분), 마일 제디낙(후반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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