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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들, 미국 주류사회 지도자 배출에 힘써야”





“한인 사회도 미국 주류사회가 우러러보는 지도자를 배출하는 데 힘을 쏟아야 한다.”

 6남매를 모두 미국 하버드·예일대에 보낸 전혜성(81·사진) 동암문화연구소 이사장이 한인 사회에 당부한 말이다. 그는 “미국에서 한인의 지위는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아졌지만 아직도 주류사회에서 한인의 비중은 0.5%도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직도 우리 머리 위엔 오를 수 없는 유리천장이 있다”며 “이를 깨자면 주류사회도 우러러볼 수 있는 지도자를 길러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이사장은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옆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뉴욕한인회 51주년 창립기념식에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날 한인회로부터 감사패를 받은 뒤 기조연설을 했다. 그는 초대 주미 특명전권공사를 지낸 고 고광림 박사와의 사이에 6남매를 뒀다. 장남 경주씨는 미국 보건부 차관보, 3남 홍주씨는 버락 오바마 정부 국무부 차관보급인 법률고문에 올랐다.

 전 이사장은 그러나 장남과 3남의 공직 청문회를 겪으며 주류사회에서 차지하는 한인의 위상이 여전히 열악하다는 현실을 뼈저리게 느꼈다. 6남매 모두 미국 최고 명문을 졸업시켰지만 한인 사회의 위상이 높아지지 않는 한 올라갈 수 없는 벽이 있다는 것이다. 그는 “그 동안 우리는 먹고사는 데 바빠 이웃을 돌아볼 여유가 없었다”며 “그러나 이젠 한인뿐 아니라 한국을 좋아하는 모든 사람을 인종·성별 가리지 말고 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6남매를 모유로 키우면서도 보스턴대 대학원에서 사회학·인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여든이 넘은 지금도 남편이 설립한 연구소 이사장을 맡아 활발한 연구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날 행사엔 1000여 명의 교포와 미국 유력인사가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마이클 블룸버그(Michael Bloomberg) 뉴욕시장과 차기 뉴욕시장 후보로 꼽히는 뉴욕시 존 리우 감사원장, 찰스 랭글 연방하원의원도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2006년 아프가니스탄 전쟁 때 위험을 무릅쓰고 폭탄 파편에 맞은 미군 병사를 구해 전쟁영웅이 된 군의관 존 오 중령과 ABC 뉴스 ‘굿모닝 아메리카’의 뉴스 앵커인 주주 장, 한인유권자센터가 자랑스러운 한인상을 수상했다.

뉴욕=정경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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