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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의탈퇴 가처분 신청한 김승현 “이유는 단 하나, 농구 하고 싶다”









“농구를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해본 적 없습니다.”



 수화기 너머 김승현(33·전 오리온스·사진)의 목소리는 단호했다. 그는 12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한국농구연맹(KBL)을 상대로 임의탈퇴 선수 공시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13일 전화 인터뷰에서 김승현은 “농구를 하기 위해서”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KBL은 지난해 11월 11일 재정위원회를 열고 김승현을 임의탈퇴 선수로 공시했다. 김승현이 지정된 보수 이외의 금전을 요구해 KBL 규정을 어겼다는 이유였다. 김승현은 지난해 9월 오리온스를 상대로 ‘미지급 연봉 12억원을 지급하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오리온스가 발표된 연봉 외에 추가 금액을 더 주기로 이면계약을 하고 이를 지키지 않았다는 내용이었다.



 이면계약이라는 뒷거래를 두고 ‘돈 달라’는 김승현과 ‘못 준다’는 오리온스가 정면충돌한 상황이었다. 김승현의 ‘소송’에 오리온스는 ‘임의탈퇴’로 맞섰다. 김승현이 사실상 선수생활에 미련을 접었다는 말도 나왔다.



 하지만 김승현은 임의탈퇴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하면서 선수 복귀를 원한다는 뜻을 밝혔다. 임의탈퇴 선수는 원 소속팀(오리온스)이 복귀를 허락하기 전까지 타구단에서 뛸 수 없다. 시즌 잔여 연봉도 받지 못한다. 김백호 오리온스 사무국장은 13일 “김승현이 임의탈퇴 공시된 이후의 보수는 지급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승현의 올 시즌 연봉은 3억원이었다.



 김승현에게 “가처분 신청을 낸 건 그나마 남은 연봉이라도 받아내겠다는 의도라는 소문이 파다하다. 사실인가”라고 물었다. 그는 “아마 극히 일부의 사람만 그렇게 오해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의 변호인은 “김승현은 코트에 복귀하고 싶어 하며, 그를 위한 수단으로 법을 이용하는 것”이라면서 “가처분 신청에 관한 법원의 결정은 약 두 달 후에 나온다”고 했다.



 김승현은 농구팬에게 애증의 대상이다. 그는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금메달의 주역이자 화려한 개인기로 팬을 끌어모으는 플레이를 했다. 하지만 불성실한 훈련 태도로 자주 입방아에 오르내렸고, 최근 2~3시즌 동안에는 고액 연봉을 받으면서도 잦은 부상으로 팀에 기여하지 못했다.



 김승현은 “요즘 개인운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에게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한국 71-77 중국)을 보면서 김승현의 공백이 아쉬웠다”고 했다. 그는 대답을 하지 않은 채 웃기만 했다.



이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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