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제15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싸움꾼’의 방식

<본선 8강전>

○·김지석 7단 ●·쿵제 9단











◆제4보(37∼43)=백△의 요소를 지키며 국면은 제2막을 맞이한다. 흑이 편한 건 분명하지만 백도 중앙 세력의 잠재력이 미지수라서 쿵제 9단도 은근히 두려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는 그런 바둑이다. 쿵제는 곧장 37로 끊어 왔는데 흑은 거북등 빵때림의 엄청난 배경을 갖고 있어 이 부근에선 어떤 싸움도 두려울 게 없다.



 박영훈 9단은 ‘참고도 1’의 수순으로 간단히 사는 게 최선이라고 말한다. 적진인 만큼 ‘빠른 생존’은 상식이다. 하나 싸움꾼은 생각이 다르다. 이렇게 살면 시달리는 일은 없겠지만 바둑은 금방 계산바둑으로 접어든다. 이 상황에서 집을 세어 보자. 흑은 절대 깨질 일 없는 확정가 47∼48집이 자랑이다. 백은 좌상귀와 상변을 합쳐 15∼16집 정도. 그렇다면 좌하와 중앙에서 25집 이상을 만들어야 하는데 가능할까. 선수를 흑이 쥐고 있어 김지석 7단은 자신이 없다.



 38이 상상하기 힘든 강수였다. 진흙 구덩이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한이 있어도 판을 혼돈으로 몰고 가겠다는 ‘싸움꾼’의 의지가 충만하다. 쿵제도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39∼41로 칼을 뽑아 든다. 43에서 ‘참고도 2’ 백1로 따내는 건 흑2로 사망. 그렇다면 ‘참고도 3’뿐인데 백5로 달려 과연 살 수 있을까.



박치문 전문기자



▶ [바둑] 기사 더 보기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