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디스플레이 장비 하면 이 회사, 왜 … 기술·열정·투자 3박자 척척척





동탄 소재 ‘IT 장비 국산화 기수’ SFA 가 보니



디스플레이 장비업체인 에스에프에이의 연구원들이 현재 국책과제로 개발 중인 OLED 증착 및 봉지시스템 개발 작업에 열중하고 있다. [화성=오종택 기자]



경기도 화성시 동탄면 중리·청계리·오산리. 이 일대의 300여 개 기업은 동탄 2신도시 건설로 인해 대부분 다른 산업단지로의 이전이 예정돼 있다. 하지만 디스플레이 장비업체 에스에프에이(SFA)는 남게 된다. “첨단 업종인 데다 소음이나 먼지가 없는 사업장이기 때문에 가능했다”(김영민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설명이다. 지난해 세계 1위를 차지한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는 곳이 바로 관련 장비 업체들인데, 에스에프에이는 장비 국산화의 대표 주자 중 하나로 손꼽힌다.





13일 사업장에 들어서니 소량 생산하는 장비업의 특성상 다른 공장 같은 분주함은 느껴지지 않는다. 양휘찬 책임연구원은 “스피드보다는 고객사의 요구에 맞는 치밀함과 정교함이 핵심”이라고 소개했다. 주요 장비의 제작 기간이 6∼7개월인데 납기가 주로 연말이어서 완성품은 최근 고객사에 대부분 인도됐고, 새로운 제품 개발에 직원들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삼성전자가 연초 43조원 투자를 발표한 뒤 코스닥에 등록돼 있는 이 회사 주식은 증권사들로부터 최고 수혜주로 꼽히고 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이 회사의 올해 매출액을 8000억원, 영업이익을 900억원 정도로 전망하고 있다.









배효점 에스에프에이 대표



 방진복으로 갈아입고 클린룸으로 들어가니 관계자들의 표정이 불편해 보였다. 김은영 IR담당 과장은 “개발 현황, 양산 시점 등과 관련된 사항이 워낙 민감해 장비 관련 사항을 모두 비공개로 하는 게 고객사들과의 약속”이라며 조심스러워했다.



능동형 OLED(AMOLED) 관련 장비 앞에서는 공개 여부를 놓고 관계자들이 즉석 회의까지 했다. 올 하반기 국책과제로 개발 중인 OLED 증착 및 봉지 시스템 개발이 마무리되면 이 회사의 차세대 주력 제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영민 CFO는 “AMOLED가 앞으로 10년간 디스플레이 시장을 석권할 것으로 보고 준비해 왔다”고 강조했다. 삼성은 올해 투자계획에서 AMOLED 부문에 지난해보다 4조원 늘어난 5조4000억원을 투입해 탕정 5.5세대 AMOLED 생산라인을 본격 가동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배효점 대표는 회사 창립 과정을 회고하며 “출발은 미미했다”고 말했다. 1998년 외환위기가 닥쳐 일감이 격감하면서 삼성항공(현 삼성테크윈) 자동화 사업부에 근무하던 260명의 인력이 회사를 차렸다. 공장 자동화 부문과 물류 장비 부문에서 입지를 다지던 이 회사는 디스플레이 사업부를 만들어 공격적인 연구개발에 나섰고, 그 결과 LCD 제조의 핵심 장비인 8세대급 PECVD(플라스마화학증착장비) 개발에 성공했다.



 삼성전자도 이 회사의 기술력을 평가해 지난해 5월 지분(10.1%)를 사들여 2대 주주로 있다. 삼성전자나 LG 디스플레이 같은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4∼5개 부품·장비 업체를 상대로 경영권과는 무관하게 전략적 파트너십 차원에서 지분 투자를 하고 있다. 그렇다고 에스에프에이가 삼성전자나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같은 삼성 계열사만 바라보고 있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 통합된 해외사업 조직을 만들어 역량을 집중한 결과 중국·일본 진출이 성과를 거두면서 지난해 3분기까지 회사 매출의 45%가 해외에서 발생했다. 이 회사는 특히 업계 최고 수준의 연봉과 우수한 신입인력 사전 확보를 위한 학부 및 석·박사 장학생 제도를 자랑한다.



 종업원 지주회사로 출발했던 이 회사는 2008년 디와이에셋(33.1%)이란 투자 컨설팅 업체가 1대 주주가 되면서 지배구조에 변화를 겪었다. 디와이에셋은 동양엘리베이터의 창립자 원종목 전 회장의 아들인 원진(38) 부회장이 대주주인 디와이홀딩스가 지배하고 있는 회사다.



배효점 대표는 “경영권이 안정되면서 고객사들의 신뢰도 높아졌고, OLED로의 과감한 개발투자도 가능했다”고 말했다.



화성=윤창희 기자

사진=오종택 기자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