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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으론 교육계 화합, 속으론 날선 공방전

10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주최한 교육계 신년교례회가 열렸다.



이 자리엔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변재일 국회 교과위원장, 진동섭 청와대 교육과학문화수석, 오세훈 서울시장,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공식석상에선 한결같이 '교육계 화합'과 '교육개혁'을 강조했다.



안양옥 교총 회장은 개회사에서 “보수와 진보의 대립 구도를 벗어던지고 학생과 학부모, 교원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던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장관도 "교사가 아이들을 가르치는 보람과 기쁨을 느낄 수 있도록 교직의 사기를 높여야만 교육개혁이 성공할 수 있다"며 "올 한 해 역할을 더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켠에선 무상급식을 둘러싼 날선 신경전이 벌어졌다.



“식자재 비용은 좀 주셔야겠어요. 그거는 집행을 하셔야지요.”(곽 교육감)

“토론을 해야지요.” (오 시장)

“그것 가지고 무슨 토론을 해요?”(곽 교육감)

“토론할 기회를 주세요.”(오 시장)

“거 참. 토론은 나한테 못 당하는데.”(곽 교육감)

“승부는 안 날거요.”(오 시장)



신경전은 단상으로 옮겨졌다. 오 시장은 축사에서 "최근 복병을 만나 설왕설래하지만 교육의 본질적 부분에 대한 학부모의 관심과 욕구에 부응하는 방식으로 나가겠다”고 말했다. 복병은 '전면 무상급식'을 지칭한다는 해석이다. 오시장 축사 내내 팔짱을 끼거나 하품을 하던 곽교육감은 ‘복병’이라는 단어가 나오자 눈을 뜨고 웃었다. 친전교조 성향의 민병희 강원교육감은 “시설 예산 투자는 교육감이 해결할 문제”라며 “(서울시가) 하나하나 간섭하는 모양새를 보이면 안된다”며 곽 교육감 편을 들었다.





곽교육감은 이날 오후 시교육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시장 측이 제기한 '부자급식'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내가 낸 세금으로 왜 부자 아이들 먹이는데 쓰냐고 하는데 이것은 위험한 포퓰리즘”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부자야 말로 세금 많이 내고 부자야 말로 (진정한)납세자이자 시민"이라며 "부자란 이유만으로 아무것도 안준다면 이상하지 않냐"고도 했다. 그는 무상급식 관련 토론과 주민투표에 대해선 "혼란만 초래한다"며 거부했다.



곽교육감은 평가방식 변경방침도 밝혔다. 초ㆍ중ㆍ고교의 현행 학년평가를 학급별 평가방식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학급마다 평가방식과 시기가 다르면 학원에서 내신준비를 해줄 수 없어 사교육이 줄어들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그는 "교육감협의회를 통해 공론화하고 교과부에 관련 법령 개정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박유미ㆍ김민상 기자yumi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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