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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처음으로 문 연 강남청년창업인큐베이터





마케팅·재무 교육받고 전문가 상담…아이디어가 기업됐지요







취업 걱정 때문에 대학 졸업을 미루다 사회에 나왔지만 막상 취업 문턱은 생각 이상으로 높다. 회사 입사가 아닌,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즐겁게 돈을 벌고 싶어 모인 사람들이 있다. 바로 청년 실업 해결과 창업 지원을 위해 전국 처음으로 문을 연 강남청년창업인큐베이터(이하 창업인큐베이터)에 입주한 이들이다. 돋보이는 아이디어와 패기로 창업 성공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두 여성 창업자를 만났다.



#1 나전칠기로 세계 시장 노린다



전통공예 기법인 나전칠기 제품을 생산해 국내외에 파는 나리공예는 2007년 권선영(30)씨가 만든 회사다. 직급은 대표지만 아직까지 직원 하나 없는 1인 기업이다. 나리공예는 가구와 보석함, 액자 외에도 최신 디자인의 스마트폰 케이스와 명함 지갑, 시계 보관함 등 실용 소품을 만든다. 하지만 재작년까지는 모아 놓은 돈을 까먹기만 했다. 자금이 바닥나면서 ‘뭔가 더 알아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창업인큐베이터는 이 같은 권씨에게 희망이었다. 우리 것을 디자인 제품으로 만들어 해외에 판매한다는 그의 사업계획은 높은 점수를 따냈고, 창업인큐베이터에 입소할 수 있다는 합격 통지로 연결됐다. 권씨는 일주일에 2~3번 개포동의 창업인큐베이터로 출근한다. “마케팅, 재무 등 사업 전반에 대한 것들을 배우면서 조금씩 괜찮은 사업가가 되고 있는 기분이 들어요.”



그는 성공을 위해 ‘맨땅에 헤딩’이라는 행동강령을 택했다. 짐가방 5개를 혼자 짊어지고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 등지의 중소 기업 몇 곳의 문을 두드려 VIP 기프트용으로 납품하는 성과를 거뒀다. 대영박물관 부티크에도 제품을 입점시켰다. 6개월 동안의 설득과 샘플 작업 끝에 이루어낸 결과다.



권씨의 올해 계획은 온라인 쇼핑몰을 오픈해 국내 소비자를 공략하는 것. “자개에 대한 선입견을 깨는 젊은 감각의 제품을 만들 생각이에요. 모바일 기기 액세서리 같은 일상용품들을 제작해 좀 더 친근한 브랜드로 키워내고 싶어요.”

 

#2 반려동물 위한 쇼핑·정보를 제공한다



“강아지와 함께 생활하면서 돈도 벌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했어요. 반려동물을 위한 모든 것을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사이트를 운영하는 게 답이었죠.”



재작년 4월부터 반려동물 쇼핑몰을 준비 해온 주인지(34)씨는 원래 주얼리 사업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키우던 강아지가 심장병에 걸려 간호를 하다 문득 ‘애완동물 관련 사업을 해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후 옷과 소품뿐 아니라 정보를 제공하면서 커뮤니티 기능도 있는 차별화된 ‘반려동물종합 사이트’를 만들겠다는 결심으로 발전했다. 반려동물 서비스 및 제품 일체를 판매하는 아이디어로 관련 특허 등록까지 했다.



사이트 이름은 지펫(www.jipet.co.kr). 주씨의 이름 끝자인 ‘지(知)’와 ‘펫(pet)’을 합해서 만들었다. 다음달 중순 오픈을 목표로 현재 막바지 작업 중이다. 창업인큐베이터의 특허 등록과 관련된 교육과 변리사 상담이 특히 유용했다. 인터넷 쇼핑몰 사업을 준비하는 사람도 5명이나 돼 정보를 공유하고 조언을 받을 수 있어 큰 힘이 되고 있다.



“3년 안에 자리를 잡는 게 목표예요. 반려동물과 사람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펫 카페도 만들고 싶어요.”

 

창업 성공을 위한 모든 것이 있다



지난해 11월 오픈한 창업인큐베이터는 맞춤형 교육 및 경영전문가 상담, 판매 지원 등을 통해 창업을 돕는 토털 지원시스템이다. 우수한 아이템을 보유한 20~30대 예비 창업자를 선발해 1년 동안 창업공간과 편의시설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연간 60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고 활동 우수자에게는 추가 지원혜택도 준다. 현재 입주 중인 청년사업가는 20명. 지식기반 서비스와 IT·디자인·문화 공연·쇼핑몰 등 사업 영역도 다양하다.



이곳에 상주하며 입주자들을 돕고 있는 서울산업통상진흥원 강정문 대리는 “재무나 사이트 운영 등에 문제가 생기면 즉각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해결할 수 있어 반응이 좋다”며 “기존 교육 외 원하는 분야의 강좌를 신청하면 100% 반영해 개설한다는 점 또한 창업인큐베이터의 장점”이라고 전했다.



강남구는 올해 테헤란로 부근에 ‘청년 창업 인큐베이터’ 2호점을 개설할 예정이다. 지원 규모도 70명으로 확대할 뿐 아니라 지역 특성에 맞춰 IT, 디자인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사업가 양성기관으로 특화할 계획이다.

▶ 문의=02-2104-1664





[사진설명] 강남청년창업인큐베이터에서 창업지원을 받고 있는 권선영(왼쪽)씨와 주인지씨가 창업 성공을 다짐하며 활짝 웃고 있다.



<하현정 기자 happyha@joongang.co.kr/사진=최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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