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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련된 외국인 근로자들 골라서 뽑을 수 있게 된다





‘기능평가제’ 올 하반기부터 시행



외국인 근로자를 많이 쓰는 국내 기업들은 어느 정도 기능을 갖춘 인력을 원한다. 산업인력공단이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기능평가제를 도입하려는 이유다. [중앙포토]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대전의 A사는 지난해 6월 베트남인 2명을 채용했다. 필리핀 출신 직원 2명이 고향으로 돌아간 데 따른 조치였다. 그런데 이들 베트남 근로자는 기계나 부품 이름을 거의 모르는 생초보였다. 회사 임원은 “생산직 직원을 구하기 힘들어 고용하긴 했지만 볼트와 너트도 구분 못하는 걸 보고는 정말 어이가 없었다”고 말했다. A사는 하는 수 없이 직원 중에서 이들 베트남 근로자를 지도할 멘토를 뽑아 기초부터 하나하나 가르쳐야 했다.



 올 하반기부터는 외국인 근로자를 많이 고용하는 제조업체의 이 같은 어려움이 크게 덜어질 전망이다. 한국에 취업하려는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기능 평가가 실시되고 그 결과가 각 업체들에 제공되기 때문이다. 이러면 업체들은 평가성적이 우수한 인력을 골라서 뽑을 수 있게 된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9일 이런 내용의 ‘외국인 근로자 기능수준 평가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공단의 정은희 외국인력선발TF팀장은 “외국인 근로자를 쓰는 업체들은 단순노무직보다는 일정 수준의 기능을 갖춘 인력을 원한다”며 “기능 평가 신설을 통해 어느 정도 업체들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평가 대상은 한국에 취업하기 위해 필수인 한국어능력시험에 합격한 외국인이다. 평가 항목은 ▶기계용어 숙지 정도 ▶기능 숙련도 ▶체력(복근력·악력·기초체력) ▶업무상 의사소통 능력 ▶경력 등으로 현지 국가에서 치러진다. 공단은 올 상반기 중으로 캄보디아·베트남·태국·몽골·우즈베키스탄·인도네시아·중국·네팔 같은 주요 외국인 근로자 송출 국가에 시험 설비를 갖춘 기능 평가장을 마련키로 했다.



 공단 관계자는 “지난해 베트남·태국·캄보디아에서 농·축·어업 종사자에 한해 시범 평가를 실시했지만 당시는 체력을 테스트하는 수준에 그쳤다”며 “올 7월부터는 제조업으로 평가 범위를 확대해 각 사업장에서 실제 필요로 하는 기능을 점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모든 한국어능력시험 합격자가 평가에 의무적으로 참여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평가에 응해 우수한 성적을 받은 근로자에게는 우선적으로 한국에 취업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정 팀장은 “성적이 좋은 외국인 근로자들은 공단이 나서 국내 업체들에 취업을 알선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평가 자료를 기업에 제공해 외국인 근로자를 선택할 때 활용토록 할 계획이다.



김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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