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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민노당·북한 비판 못하나 … 진보의 성역 없애야 한다”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기자, 중앙SUNDAY 인터뷰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기자가 6일 중앙SUNDAY와의 인터뷰에서 보수와 진보의 상생을 이야기하며 웃고 있다. [조용철 기자]





오마이뉴스(Ohmynews). ‘모든 시민은 기자다’란 슬로건 아래 오연호 대표기자가 11년 전인 2000년 대학생 2명과 사진기자 1명을 고용해 차린 인터넷 신문이다. 지금은 기자 76명을 둔 매체로 성장했고, 좌파 진영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다. 그런 오마이뉴스를 이끌고 있는 오 대표기자를 최근 중앙SUNDAY 김종혁 편집국장이 만나 인터뷰했다.



 -중앙일보는 열린 보수를 지향한다. 일류 진보와는 소통하려 한다.



 “오마이뉴스도 창간사에서 ‘열린 진보를 추구하고 경직된 진보에는 회초리를 들자’고 했다. 생산적·양심적인 보수와는 악수하자는 입장이다.”



 -오 대표의 언론관은 뭔가.



 “오마이뉴스를 하면서 한 번도 공정보도나 객관보도를 한다고 강조한 적은 없다. 신문은 여러 개가 있고 선택이 가능하기 때문에 보수 신문이 보수의 목소리를 내는 건 당연하다. 오마이뉴스 같은 인터넷 매체는 문화체육관광부에 2000개 이상 등록돼 있다. 오히려 고유의 색깔을 내야 한다. 단 사실을 왜곡하면 안 된다.”



 -중국 문화혁명 때 홍위병들은 관영매체의 선동에 따라 끔찍한 일을 많이 저질렀다. 언론도 얼마든지 선전 선동의 도구가 될 수 있다.



 “그건 맞다. 언론은 권력과 자본뿐 아니라 여론으로부터도 독립해야 한다. 혁신을 못 하게 하는 가장 큰 장애물이 아이러니하게도 기존의 충성스러운 독자다. 변신하려 하면 왜 변절하느냐고 비판한다. 과감한 혁신자는 충성스러운 독자로부터도 자유로워야 하고, 그들과 소통하면서 개조해야 한다. 우리도 그걸 하고 싶다. 중앙일보도 그러면 좋겠다.”



 -보수 에선 우리 역사를 자랑스럽다고 하는데 진보는 비판에 더 중점을 둔다. 오 대표는 어떤가.



 “내가 대학 1학년 때인 1983년 시점에서 본다면 진보의 주장이 맞다고 할 것 같다. 그 뒤 28년의 세월까지를 포함한다면 나는 우리 역사를 굉장히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경제대국이 돼 가고 있다는 점과 역동적 민주화 과정이 정말 자랑스럽다. 그러나 우리 역사에 거의 90점을 주다가도 분단국가임을 생각하면 60점 정도로 후퇴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대한민국을 재벌 공화국이라고 비난하는 건 과장 아닌가.



 “대기업도 양측을 봐야 하는 게 맞다. 예를 들면 좋은 삼성과 나쁜 삼성이 있다. 진보 진영은 그동안 나쁜 삼성만 얘기했다. 그런데 왜 삼성이 1등을 할까. 거기엔 뭔가 있기 때문이고, 진보도 그걸 배워야 한다. ‘해외에 나가 우리나라 큰 기업들의 간판을 볼 때 나는 자랑스럽다. 그렇게 느끼면 그것도 보도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우리 기자들에게 지적한다. 어떤 사람은 삼성이 이재용 체제로 가는 걸 반대하지만 난 인정해야 한다고 본다. 그걸 인정하되 삼성도 사회가 평균적으로 하고 있는 민주주의를 사내에서 해 달라는 것이다.”



 -북한이 연평도를 포격해 민간인이 죽었다. 정부가 (대북) 강경책을 펴는 건 당연한 데 그걸 놓고서 진보 진영은 전쟁을 획책한다고 비난한다.



 “나는 연평도 포격 이후 곧바로 ‘북한이 민가를 포격한 것은 용납할 수 없다. 사과하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 그동안 진보에선 ‘그게 진짜 팩트(fact)인지 어떻게 아느냐’하는 태도가 있었다. 이제 보다 본격적으로, 오히려 진보가 먼저 나서 문제 제기를 해야 한다는 주장에 공감한다. 세습도 마찬가지다. 진보 진영도 연평도 사건을 보면서 상당히 생각이 많다. 우리가 같은 동족이고, 통일을 해야 하니 차이점을 이해하자고 생각했던 분들도 이래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심각하게 많이 하고 있다.”



 -오마이뉴스가 북한 인권 문제를 먼저 거론하면 어떤가.



 “그러겠다. 진보는 진보가 성역으로 남겨 뒀던 것, 보수는 보수가 성역으로 했던 것을 없애야 한다. 진보의 성역 중 하나가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비판이다. 그 다음은 북한 인권을 얘기하는 것이다.”



대담=김종혁 중앙SUNDAY 편집국장

정리=박신홍 기자

사진=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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