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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기의 마켓 워치] 올 어닝시즌 실적이 예상에 못 미쳐도 …









주식 가격은 누가 뭐래도 기업의 실적을 따라가는 그림자다. 한동안 해가 구름에 가려 그림자를 찾아보기 힘들 때도 있지만 결국은 실체를 드러내게 마련이다. 주가는 돈의 힘으로 아무리 밀어올려 본들 사후에 확인된 실적치가 보잘것없으면 이내 제자리를 찾아 주저앉는다.



 주식시장은 끊임없이 미래의 기업 실적을 추정한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그 역할을 한다. 애널리스트들이 쓴 실적 예측 답안지를 보고 펀드매니저들은 주식을 사고판다. 그리고 그 답안지를 채점하는 때가 어닝(실적 발표) 시즌이다. 답안지보다 좋은 실적이 나오면 주가는 더 오르고, 거꾸로 실망스러운 내용이 발표되면 떨어진다. 한바탕 주가 재편의 바람이 부는 것이다.



 이번 주부터 국내외 증시가 어닝시즌을 맞는다. 포스코가 13일 가장 먼저 지난해 4분기 실적을 공개하고 19일에는 대림산업과 KT&G가 그 뒤를 잇는다. 삼성전자와 LG화학·KT 등은 28일로 예정돼 있다. 미국에서도 10일 알루미늄 기업 알코아를 필두로 13일 인텔, 21일 제너럴일렉트릭, 27일에는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실적치를 발표한다.



 삼성전자는 지난주에 4분기 잠정 영업이익을 내놓았는데, 3조원으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3조3000억원)에 못 미쳤다. 투자자들의 실망감을 반영해 주가도 다소 흔들렸다. 증시 전문가들은 다른 기업들의 실적도 삼성전자처럼 대체로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칠 공산이 크다고 내다본다. 이는 연초 한껏 달아오르던 증시의 발목을 잡는 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시장의 큰 상승 흐름까지 훼손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애널리스트들의 실적 추정치에는 으레 10% 정도의 거품이 끼어든다. 아무래도 장밋빛 전망을 내놓아야 고객들의 반응을 끌어낼 수 있기 때문일 게다. 시장의 고수 펀드매니저들은 이를 참작해 투자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이런 사실은 실제 조사로 확인되고 있다. 동양종합금융증권 분석에 따르면 2003년부터 2009년까지 7년간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영업이익 전망은 실제 실적과 비교해 평균 15%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프 참조> 하지만 그 정도 차이 나는 실적에 시장은 크게 개의치 않았다. 2005~2007년이 대표적인 예다. 상장회사 실적이 2004년 급증한 뒤 3년 연속 전망을 밑돌았지만 코스피지수는 1000에서 2000으로 질주했다.



 그러나 실적과 전망이 완전히 틀어지면 얘기는 달라진다. 2008년이 그랬다. 애널리스트들은 상장사 영업이익이 25%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아 실제는 40%나 줄었고, 주가는 반 토막 났다.



 올해 실적은 어떨까. 2008년처럼 망가지기보다 2005년처럼 연착륙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는 게 증시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진단이다. 과도하게 풀린 글로벌 유동성이 인플레 같은 사고를 치면서 기업 실적이 크게 나빠질 것이란 우려도 있긴 하다. 그러나 그런 일은 설사 생기더라도 내년 이후가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일단 올해는 실적과 유동성이 어우러진 대세 상승의 잔치를 즐길 법하다는 얘기다.



 이번 주에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결정도 주목을 끈다. 2월로 예상되는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 1월로 앞당겨질 수도 있다. 그러면 증시의 투자심리는 일시 위축될 것이다. 어닝시즌과 맞물려 이래저래 시장이 조정을 받으면 싼값에 주식 편입 비율을 높일 기회가 될 것이란 게 증시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김광기 경제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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