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롯데마트, 이번엔 ‘통큰 한우·돈육’





미국산 LA식 갈비 대폭 할인 판매로 곤욕
축산 농가 돕기 위해 최대 58% 싸게 팔기로
“매출 반토막에 죽을 맛” 동네 정육점들 한숨



롯데마트 서울역점이 7일 정육코너의 안내판을 통해 당일 마련한 ‘통큰 LA갈비’의 매진을 알렸다. [연합뉴스]



구제역 파동 와중 미국산 LA식 갈비를 싸게 파는 이른바 ‘통큰 갈비’ 행사를 열어 곤욕을 치렀던 롯데마트가 이번엔 축산 농가를 돕겠다며 ‘통큰 한우·돈육’ 행사를 기획했다.



 롯데마트는 10일부터 열흘간 전국 모든 매장에서 한우와 돼지고기를 최대 58% 싸게 팔겠다고 9일 밝혔다. ‘통큰 치킨’과 ‘통큰 넷북’, 그리고 ‘통큰 갈비’에 이은 네 번째 ‘통큰’ 행사다. 이번에 풀리는 물량은 한우 50t, 돼지고기 200t이다. 롯데마트가 보통 일주일 기획 행사에 내놓는 물량의 2배가 넘는 규모다. 한우 1등급 불고기가 평소보다 25% 싼 2900원(100g), 등심은 24% 싼 5700원(100g)이다. 돼지고기는 뒷다리살과 등심·안심이 모두 100g에 500원이다. 시중가의 절반 수준이다.



 마트 측은 원래 13일에 열기로 한 행사를 사흘 앞당겼다. 행사 기간과 물량도 애초 계획보다 늘려 잡았다. ‘통큰 LA갈비’로 악화된 여론을 의식한 것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LA갈비 행사는 오래전부터 기획됐던 것인데, 민감한 시기여서 오해를 불러일으킨 면이 있었다”며 “한우 소비를 살리려는 마트의 의도를 알리기 위해 서둘러 행사를 열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동네 정육점들의 반응은 차갑다. “구제역 이후 한우 도매가는 오르고 손님은 없어 죽을 지경인데, 마트가 불난 집에 부채질한다”는 것이다. 축산물등급판정소에 따르면 7일 한우 고기 평균 경매가는 1㎏에 1만6582원. 지난해 12월 평균 가격(1만4900원)보다 11% 이상 올랐다. 구제역 발생 지역의 도축이 금지되면서 출하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서울 신정동 대박축산 곽재근(37) 사장은 “일부 정육점은 물량도 손님도 없으니 아예 며칠씩 문을 닫을 정도”라며 “우리도 매출이 50~60% 줄었는데 이 와중에 대형마트 행사까지 한다면 치명타”라고 한숨을 쉬었다.



 롯데마트 측은 “대규모 행사를 벌이고 나면 마트뿐 아니라 전체 시장에서 한우 소비가 늘 수 있어 정육점들에도 장기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임미진 기자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