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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회의록 "국채매입 계획 축소는 시기상조"(상보)

["11월 이후 국채금리상승 이상한 일 아니다"]

지난해 12월14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에서 정책위원들은 "미국 경기가 개선조짐을 보이고 있으나 양적완화 계획을 바꾸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견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정책을 바꾸기에는 꽤 높은 준거틀(fairly high threshold)를 갖고 있다고 말해 경제가 웬만큼 회복되지 않는 한 정책변경은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이날 공개한 회의록에서 이같이 나타났다. 회의록에 따르면 미국경제 현황과 관련 정책위원들은 산업생산과 가계소비가 늘면서 단기적으로라도 경제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또 오바마행정부와 공화당간에 합의한 감세연장 패키지도 내년 미국경제 회복에 도움을 줄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위원들은 그같은 경제의 변화가 지난해 11월 결정한 양적완화 정책의 규모와 시기를 변경할 정도의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비록 경제가 나아지고 있지만 연준이 목표치에 부합하는 수준까지 회복되는 과정은 "실망스러울 정도로 느리게" 진행될 것이란 인식이다.

12월 연준은 올 6월말까지 6000억달러 규모의 국채를 매입키로 한 11월의 결정을 거의 만장일치로 재확인했다. 만기도래 모기지증권 원리금을 국채에 재투자한다는 방침도 유지했다.

12월 회의에서 위원들은 경기회복 요인보다 하강위험에 주목했다. 주택시장 침체와 집값 하락이 경제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 유럽 국가의 채무위기가 미국경제와 금융시장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우려됐다. 주택시장은 당분간 공급과잉에 시달릴 것이란데 이견이 없었다.

유럽과 관련 위원들은 아일랜드가 EU와 IMF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은 뒤 다음 위기국이 누가 될 것인지로 시장의 관심이 이동한 점에 주목했다.

노동시장과 관련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구인건수, 근로시간 등에서 긍정적 변화가 나타나고 있지만 고용속도는 여전히 늦다고 인식했다. 11월 실업률이 도리어 높아진 점, 취업자비율이 여전히 낮은 점 등도 부정적으로 평가됐다.

소비와 관련 심리가 개선되고 가계 채무상환부담이 줄고 있지만 여전히 중산층 및 저소득층 소비는 크게 늘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다른 위원들은 재정상태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미국 주정부와 지방정부 문제를 거론했다. 재정건전화를 위한 지방세 증가와 지출 삼각이 고용과 소비에 악영향을 줄 것이란 진단이다.

물가 또한 하향안정세를 그리고 있다며 에너지, 농산물값이 올랐지만 소비자물가로 전가되지 않을 것이란 데 의견을 같이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위원들이 11월 2단계 국채매입 결정 이후 국채금리가 뛴 데 대해서도 격론을 벌였다. 경제지표 호전과 감세연장안 합의로 경기회복 전망이 밝아지면서 시장 참가자들이 연준이 매입할 수 있는 국채의 궁극적 규모에 대한 기대가 하향조정됐기 때문이라고 결론지었다. 감세 연장으로 인해 연방정부 부채가 늘 것으로 우려된 점, 연말 성과 관리를 위한 펀드 채권매도 등 수급요인도 국채금리 상승요인으로 꼽혔다.

위원들은 이같은 시장 기대를 감안할때 11월 이후 국채금리가 오른 것은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라고 진단했다. 연준이 매입할 국채규모에 대한 예상이 낮아진 만큼 시장 장기금리가 들먹이는 것은 당연하고 연준의 국채매입이 없었던 더라면 장기금리가 더 높이 올라갔을 것이라는 얘기다. 최근 국채금리가 오른 것이 전혀 경기회복의 발목을 잡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는 뜻도 된다.

10년만기 미국채수익률은 FOMC 회의일인 지난해 11월3일 2.62%에서 작년말 3.31%로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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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강호병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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