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좌우 없는 배구가 뜬다





왼쪽엔 주로 오른손 공격수
오른쪽엔 왼손 공격수 유리





올 시즌 프로배구 코트에서는 흔치 않은 장면을 자주 볼 수 있다. 배구에 대해 잘 아는 팬이라면 금세 찾아낼 것이다. 센터와 레프트 포지션에서 뛰는 왼손 공격수가 적잖다. 일반적으로 두 포지션은 왼손 선수들이 맡는 경우가 드물다. 그러나 박철우(26·삼성화재·사진)와 하준임(22·한국도로공사)이 공식을 깼다. 두 선수는 원래 라이트에서 뛰었다. 박철우는 2일 현대캐피탈전에서 왼손 레프트로 데뷔했다. 하준임은 올 시즌 센터로 줄곧 출장하고 있다.



 ◆왜 왼손 레프트·센터가 어려운가



 배구에서 세터는 대개 오른쪽(라이트)을 등지고 왼쪽(레프트)을 보고 토스한다. 왼손 공격수가 레프트에 서면 세터 쪽으로 등을 향하고 공을 때려야 한다. 세터의 토스 거리도 오른손 공격수 때보다 더 바깥으로 길어야 한다. 왼손 공격수가 타이밍 잡기 조금 까다롭다. 또 블로킹을 피해 때릴 각이 좁아진다. 박철우는 “조금 어색하지만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 타이밍이 안 맞더라도 자신감을 갖고 때린다”고 말했다. 센터도 세터를 등지고 때리는 것은 마찬가지다. 세터의 손을 떠난 공을 때릴 때까지 걸리는 시간이 오른손잡이 센터보다 조금 더 길다. 이렇게 되면 블로킹이 따라올 기회를 준다.



 반면 왼손잡이가 라이트에 서면 토스 거리가 짧아져 빠른 공격이 가능하다. 공격 각도도 넓다. 왼손 세터는 토스를 하려다가 곧장 2단 공격을 하는 것이 쉽다. 이 때문에 왼손잡이는 주로 세터와 라이트 공격수로 뛴다. 김호철·신영철·황동일(이상 세터), 장윤창·김세진·장병철·박철우(이상 라이트) 등이 유명한 왼손잡이들이다.



 ◆파격으로 얻은 효과



 어창선 도로공사 감독은 “왼손 센터의 단점도 있지만 이점도 있다. 반대로 생각하면 오른손에 익숙한 상대 블로커가 예상 못한 각도로 공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팀 내 센터진이 약해 고육지책을 사용했지만 하준임은 제 몫을 충분히 하고 있다. 하준임은 3일 현재 속공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48.08%의 공격성공률로 내로라하는 센터들인 정대영(GS칼텍스·46.15%)과 양효진(현대건설·44.90%)을 제쳤다. 블로킹도 5위로 무난하다. 하준임의 활약으로 지난해 꼴찌였던 도로공사는 3일 현재 1위에 올라 있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편견을 깨야 한다. 오른손 라이트가 가능하다면 왼손 레프트도 된다”고 말했다. 박철우는 2일 현대캐피탈전에서 16점을 올렸다. 가빈은 42점으로 펄펄 날 았다. 박철우는 “레프트 비중을 늘려 팀 기여도를 높이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3일 구미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LIG손해보험이 KEPCO45를 3-0으로 완파했다.



한용섭 기자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