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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기업들 투자 시동

특수유리·세라믹 제품을 만드는 미국의 코닝은 올해 뉴욕주 본사의 연구개발(R&D)센터를 확장하는 데 3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박사급 인력 100명도 새로 채용한다. 미국에서만 1만4800명의 종업원을 거느린 중대형 엔진 제조회사 커민스는 올해 2500명을 새로 뽑기로 했다. 지난해엔 185명을 채용하는 데 그쳤다. 중국·인도에 석유 시추에 쓰는 대형 엔진을 만드는 공장도 새로 짓는다.



과감한 구조조정으로 수익 개선
쌓아둔 현금으로 설비·채용 늘려

 금융위기 이후 바짝 움츠러들었던 미국 대기업이 지갑을 열기 시작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2일(현지시간) 전했다. 올해 대규모 설비투자와 신입사원 채용 계획을 발표하는 회사가 잇따르고 있다는 것이다. 선두엔 광산·에너지 관련 기업이 섰다. 국제 원자재 값이 계속 뜀박질을 하면서 석유·천연가스 시추는 물론 광산 개발도 활발해지고 있어서다.



 지역별로는 선진국보다는 신흥 시장을 주로 공략하고 있는 기업이 투자·고용에 더 적극적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중국·브라질·인도·러시아 등 브릭스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시장의 성장이 빠를 것으로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커민스 최고경영자(CEO)인 팀 솔소는 “한국과 미국의 자유무역협정(FTA) 타결 등 아시아와의 무역이 활발해질 전망이어서 아시아 생산거점의 설비를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국 대기업이 투자에 시동을 걸기 시작한 건 주머니 사정이 두둑해졌기 때문이다.



금융위기가 불거진 2007년 3분기 이후 지난해 3분기까지 미국 스탠더드앤푸어스 500 지수에 포함된 비금융회사 419개의 현금 보유는 49% 늘었다. 이에 비해 부채는 1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 1년 동안엔 이 비율이 10.4%와 2%였다. 그만큼 기업이 빚은 줄이고 현금은 차곡차곡 쌓아왔다는 뜻이다. 기업 재무구조가 이처럼 개선된 건 과감한 구조조정 덕에 수익성이 좋아진 덕분이었다. 지난해 3분기 미국 기업 전체 수익은 1년 전보다 26% 개선됐다. 이는 4년 만에 최고치였다.



 꽁꽁 얼어붙었던 소비심리도 살아날 조짐이다. 지난 연말연시 쇼핑가엔 날씨가 궂었음에도 쇼핑객이 쇄도했다. 온라인 쇼핑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여기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연말 미국 기업에 선물을 안겼다. 공화당과 합의한 감세 연장안에 설비투자 세금 공제가 포함된 것이다. 올해 말까지 기업 설비투자에 대해선 100% 비용처리를 인정해 준다. 현금이 많은 기업으로선 세금도 절약하고 설비도 늘릴 수 있는 기회가 된 셈이다.



뉴욕=정경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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