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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4강 시대’… M&A로 진검승부

인수합병(M&A)이 새해 은행들의 화두로 떠올랐다. 금융위기 이후 잠시 주춤했던 은행들이 다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로 인한 새로운 ‘4강 체제’(KB·우리·하나·신한금융지주) 재편을 앞두고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이다.



그룹별 전략·전망













 KB금융과 우리금융도 이에 맞서 M&A 의지를 내비쳤다. 증권·보험·자산운용·캐피털 등 비은행 부문을 단번에 키우기 위해 M&A가 효과적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우리금융 이팔성 회장은 신년사에서 “내부역량 강화부터 M&A까지 총망라해 원점에서부터 비은행 부문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수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비은행 부문을 강화하려는 노력을 해왔지만 “여전히 시장 지위나 경쟁력에서 경쟁 금융그룹에 비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우리금융 전체 순익에서 은행을 뺀 나머지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25% 정도다.



 취임 직후 “KB가 건강해질 때까지 M&A는 없다”고 공언했던 어윤대 KB금융 회장도 M&A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그는 이날 “1~2년 뒤 경영이 정상화되면 M&A를 통한 성장 기회를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완전히 발을 뺐던 지난해와 달리 슬쩍 길을 열어둔 셈이다. 현재 KB금융은 순익에서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95%가 넘을 정도로 은행에 대한 의존도가 절대적이다. 어 회장은 앞으로 비은행 부문의 비율은 2013년까지 30% 수준으로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증권과 보험사에서 M&A 기회를 찾는다는 구상이다.



 외환은행 인수를 앞둔 하나금융 김승유 회장은 “올해는 글로벌 톱 50 금융그룹 도약의 원년”이라며 “외환은행 지분 인수를 통해 국내외 시장에서 리더가 될 수 있는 강한 인적·물적 자산과 네트워크를 보유하게 됐다”고 자평했다.



 반면 내부 수습에 바쁜 신한지주는 좀 달랐다. 류시열 회장은 “금융업계 구조 재편으로 경쟁이 격화될 것”이라며 “그룹사 간 시너지를 한층 업그레이드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신한지주는 은행과 비은행 부문 간 비중이 58 대 42로 비교적 균형을 이루고 있어 M&A보다는 시너지 극대화에 치중하겠다는 뜻이다.



 4대 금융지주사 내 은행들은 치열한 영업전쟁을 예고했다. 각 은행이 ‘1등 은행’을 목표로 내걸며 영업과 현장을 강조했다.



우리은행 이종휘 행장은 “선제적인 영업으로 경쟁 은행을 압도하고 신규 우량고객 창출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고 말했다. 기선을 제압해야 승리할 수 있다는 뜻의 ‘선발제인(先發制人)’을 키워드로 내세우기도 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보다 50% 증가한 1조8000억원의 순이익을 올해 목표로 하고 있다.



 국민은행 민병덕 행장이 제시한 사자성어 역시 이 행장과 거의 같은 뜻의 선즉제인(先則制人)이었다. 그는 “은행의 모든 역량을 영업에 집중해 빠른 시일 내에 수익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진원 신한은행장도 “리딩뱅크 각축전에서 승리하기 위해 강한 현장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영업현장을 강조했다.



 ‘4강’을 뒤쫓는 은행들도 새로운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민유성 산은금융지주 회장은 “개인금융 네트워크 인수를 위한 M&A를 계속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민 회장은 외환은행 인수에 관심을 가졌지만 결국 포기했다. 조준희 기업은행장은 “몸집을 불리기보다는 체력과 스피드를 길러야 덩치 큰 상대를 이길 수 있다”고 당부했다. 규모의 경쟁 대신 내실경영에 집중하겠단 뜻이다.



한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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