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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6대 한우 브랜드, 구제역으로 초토화





대관령·횡성·치악산한우 포함
지난달 22일 도내 첫 발생 후
도로 통제, 이중 삼중 방역 허사



충남 천안에도 2일 구제역이 발생해 질병이 확산되고 있다. 천안시 수신면에 있는 축사에서 오완수씨 부부가 살처분을 앞두고 마지막 여물을 먹고 있는 소들을 바라보고 있다. [천안=연합뉴스]





“한우령을 지키기 위해 새해 해맞이 행사까지 취소했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새해 첫 일요일인 2일 오후 2시 강원도 강릉시청 대회의실. 영동 지역 대표 한우 브랜드인 ‘한우령’ 사업단 최돈관 단장은 비통함에 말을 잇지 못했다. 최명희 강릉시장 주재로 열린 ‘구제역 방역대책’ 회의에서다. 이날 강릉시청은 하루 종일 충격에 빠졌다. 강릉시 구정면 어단리 한우농가에서 구제역 양성판정이 났다는 소식이 오전 10시쯤 전해지면서다. 방역 담당 공무원과 축산농가 대표 등 40여 명이 긴급 소집됐다. 최 시장은 “고급 한우 브랜드를 지키기 위해 총력을 다했는데 물거품이 됐다니 믿기지 않는다”며 망연자실한 표정이었다.



 강릉시와 축산농가는 영서 지방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태백산맥을 넘어 영동 지방으로 오지 못하도록 총력을 기울였다. 일부 도로를 폐쇄하고 이중 삼중의 차단 방역을 했지만 결국 구제역에 뚫렸다.



 이날 강릉에서 구제역이 발생함에 따라 강원도 내 고급 한우 6대 브랜드가 모두 상처를 받게 됐다. 강원도 6대 한우 브랜드는 한우령 한우를 비롯, ▶횡성 한우 ▶원주 치악산 한우 ▶하이록 한우 ▶홍천 늘푸름 한우 ▶대관령 한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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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2월 22일 평창 ‘대관령 한우’ 브랜드 지역에서 첫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6개 브랜드 지역에 잇따라 구제역이 퍼졌다.



 한우령 한우는 강원도 동해안과 인접한 강릉·동해·삼척 등 7개 시·군에서 사육하는 한우의 공동 브랜드다. 지난해 4월 한우령 한우 1277마리는 영동권 최초로 강원대 친환경농산물안전성센터로부터 무항생제 축산물 인증을 받았다. 한우령 브랜드 사업단의 정남진 계장은 “무항생제 축산물 인증을 받아 전국 최고 한우 브랜드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했는데 구제역 발생으로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이미 구제역 발생으로 직격탄을 맞은 나머지 명품 한우 생산 지역에서는 한숨만 나오고 있다. 브랜드 명성을 되찾기 위한 대책은 엄두도 못 내고 있다. 1995년부터 명품화 사업을 추진한 횡성 한우는 2009년과 2010년 잇따라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국가 명품 브랜드로 인증받았다. 횡성축협 고명재 조합장은 “육즙이 풍부하고 감칠맛이 일품인 횡성 한우가 수난을 당해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홍천 지역의 대표 브랜드인 늘푸름 한우는 1등급 품질의 고기 생산비율이 94%나 돼 국내 브랜드 한우 중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관령 한우는 오염되지 않은 자연환경에서 사육된다는 게 가장 큰 자랑거리였다. 이 때문에 97년부터 매년 200∼300마리씩 일본에 수출하고 있지만 이번에 타격을 받았다. 원주 지역 대표 한우 브랜드인 치악산 한우는 인접 지역인 수도권 소비자들에게 집중 마케팅을 했지만 이번 파동으로 판로를 잃을지도 모른다는 위기에 처해 있다. 생산·사육·도축·가공·판매 등 전 과정을 전산화하고 통일된 사료를 공급하는 하이록 한우도 걱정이 태산이다.



 강원도청 계재철 축산과장은 “피해가 확산하지 않도록 혼신의 힘을 다해 방역을 하고 있는데 방역망이 뚫려 안타깝다”며 “강원도를 찾는 국민도 방역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이찬호·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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