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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나게 매운 양파는 혈관 건강의 보약

최근 치킨업체들이 신제품으로 양파치킨을 출시했다. 맛이 산뜻한 양파와 기름진 치킨의 음식 궁합이 잘 맞는다고 여겨서다. 양파는 서양에선 5000년 전부터 먹어왔다. 고대 이집트에선 피라미드를 만드는 데 동원된 노동자에게 마늘과 함께 양파를 제공했다. 섭취하면 힘이 생긴다고 여겨서다.

박태균의 식품이야기

한반도엔 1890년께 들어왔다. 인천의 화교촌에 자장면과 함께 상륙했다는 설도 있다. 삼국시대부터 먹기 시작한 파에 비하면 국내에서 식용의 역사는 길지 않지만 각종 요리에서 단골 향신료(양념)다. 특히 생선·육류의 비린내를 없애는 데 그만이다. 마늘과 달리 가열하면 냄새가 사라지는 것도 향신료로서의 장점이다.

건강상 효능도 여러 가지다. 강정·피로 회복·체력 향상에 이롭다. 그래서 서양에서 권투·사이클 등 체력 소모가 심한 스포츠를 하는 사람들이 애호한다.

천연의 항생제로도 유용하다. 살균 효과가 있으나 마늘만큼 강하지는 않다. 마늘보다 훨씬 많이 먹을 수 있으므로 식중독균 등 유해세균엔 마늘 이상으로 위협적인 존재다. 음식이 쉬 상하고 식중독 사고가 잦은 여름엔 마늘·양파가 예방약이 될 수 있다. 유럽에서 감기 환자가 있는 방에 양파를 비치하는 것도 양파의 살균 작용을 기대해서다.

동맥경화·심장병·뇌졸중 등 혈관 질환 예방도 돕는다. 양파를 자르면 눈물이 쏙 나온다. 양파의 자극성 물질인 황화아릴 때문이다. 체내에서 황화아릴은 알리신으로 변한다. 마늘의 매운맛, 냄새 성분으로도 유명한 알리신은 콜레스테롤이 혈관벽에 달라붙지 않게 한다. 각종 혈관질환 예방에 이로운 채소로 마늘과 함께 양파를 꼽는 것은 이래서다.

양파 껍질엔 쿼세틴이라는 강력한 항산화 성분이 들어 있다. 폴리페놀의 일종인 쿼세틴은 혈전을 녹이고 뭉친 혈액을 풀어준다. 분자량이 작아 체내 흡수도 잘 된다.

항암 효과가 기대된다. 동물실험에선 양파 추출물이 여러 암세포를 죽이는 것이 확인됐다. 알리신·비타민 C·비타민 E·셀레늄·쿼세틴·식이섬유 등 다양한 항암·항산화 물질이 풍부하게 든 덕분이다.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역학조사에선 붉은 양파 등 쿼세틴이 풍부한 식품을 즐겨 먹으면 폐암 발생 위험이 줄어드는 것으로 밝혀졌다.

신경이 예민해져 잠을 잘 이루지 못하거나 불면증으로 고생하는 사람의 머리맡에 썬 양파나 잘게 다진 파를 그릇에 담아두면 효과가 있다.

고혈압·당뇨병·천식·비만 환자에게도 권할 만하다. 고혈압 환자는 짠 음식을 피해야 하는데 소금 대신 양파로 맛을 내면 소금(나트륨) 섭취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혈압 조절을 돕는 미네랄인 칼륨도 풍부하다(100g당 144㎎).

중국요리엔 양파가 거의 빠지지 않는다. 기름진 음식을 선호하는 중국인이 살찌지 않는 이유가 양파를 많이 먹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다. 양파의 열량은 100g당 34㎉에 불과하다. 패스트푸드점 등에서 판매되는 양파링은 332㎉다.

양파를 조리할 때는 웰빙분인 황화 아릴과 쿼세틴이 손실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열에 강한 쿼세틴은 별 문제가 안 된다. 황화아릴은 열은 물론 칼질에도 약하다. 세로로 큼직하게 써는 것이 황화아릴의 손실을 최소화하는 방법이다.

당뇨병 환자에겐 생양파가 권장된다. 혈당 강하 성분인 황화아릴이 생양파에 많이 들어 있어서다. 콜레스테롤·혈압 때문에 걱정이라면 가열해서 먹는 것이 유리하다.

양파는 맛에 따라 단 것(mild onion)와 매운 것(strong onion)으로 분류된다. 색은 흰색·노란색·붉은색이 있다. 붉은색은 매운 맛이 강하고 노란색은 단맛이다. 흰색은 조생종으로 연하기는 하지만 부패하기 쉽다는 것이 약점이다. 양파의 하루 적정 섭취량은 50g가량이다. 중간 크기의 양파 4분의 1개 분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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