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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사가 앞장서 “일자리 맹글자”





경북, 올해 6만3000개 만들어 최우수기관상 받아



경북도로부터 예비 사회적기업으로 선정돼 인건비를 지원받아 올해 11명을 신규 채용한 포스에코하우징의 직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프리랜서=공정식]





경북도가 올해 6만3000여 개의 일자리를 만들었다. 도청은 지사부터 직원들까지 일자리를 찾아 머리를 맞대고 발품을 파는 일자리창출센터 역할을 하고 있다. 경북도는 29일 행정안전부의 지역일자리 평가에서 올해 최우수기관상을 받았다. 비결은 무엇일까.



 “도민들은 이야기를 나누다 헤어질때가 되면 쑥쓰러운 듯이 지사에게 이력서를 내민다. 자식을 취직시켜 달라는 부탁이다.”



 김관용(68) 경북지사는 “이런 도민이 한 두 사람이 아니다”며 일자리 창출에 매달리게 된 사정을 설명한다. 김 지사는 청년 시절 배고픔을 겪었다. 고학하며 대구사범학교를 나왔고 야간대학(영남대)을 마쳤다. 그는 이력서를 내미는 도민의 간절함에 공감한다.









경북도의 일자리 창출 비결을 설명하고 있는 김관용 도지사. 김 지사는 4년 동안 일자리 22만개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프리랜서=공정식]



 김 지사는 이 간절함을 도정(道政)의 맨 위에 올렸다. 그는 재선에 성공한 뒤 도청의 직제를 일자리 중심으로 확 뜯어고쳤다. 일자리경제본부와 투자유치본부 투톱(Two-Top) 체제를 구축하고 본부장에 국장급을 앉혔다. 일자리경제본부에 일자리창출단을 주무부서로 두고 우수 인력을 집중 배치했다.



 경북도에서의 결재 기준은 얼마나 많은 일자리를 만드느냐다. 행사를 하나 하면 일자리 몇개가 생기는지 계산한다. 김 지사는 “경북도가 다른 건 좀 못하더라도 일자리 창출 하나는 성과를 내야 한다”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도청 정문에 ‘일자리 일자리 일자리’ 구호를 손수 써서 내걸었다. 건배사도 ‘일자리를 맹글자!’로 할 정도다.



 그는 일자리가 생긴다면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달려갔다. 2007년에는 무작정 일본까지 가 A사의 사장실 앞에서 1시간을 기다리다 되돌아온 적도 있었다. 귀국한 뒤에 면담 요청은 계속됐고 결국 구미4공단 투자 유치로 이어졌다. 구미시장이던 김대중 정부 시절에는 일자리 1만여 개가 걸린 구미4공단을 임기 중에 조성하기 위해 한나라당 당적까지 내던지고 청와대를 설득해 성사시키기도 했다.



 경북도는 일자리 관련 예산을 크게 늘렸다. 올해 경상비와 행사성 경비 등 770억원(13.5%)을 줄이고 일자리창출 시상금 10억원 등을 보태 친서민 일자리 1만5000여개를 만들었다. 청년 일자리 창출에 특별히 신경써 포스에코하우징 등 31개 예비 사회적기업을 지정해 인건비를 지원했다. 청년 실업자 479명을 중소기업 인턴사원으로 취업시켜 그 중 450명이 정규직으로 일하고 있다. 해외로도 눈을 돌려 한국산업인력공단과 손잡고 대학 졸업자나 졸업예정자 50명을 호주 등 3개국으로 내보냈다. 이들은 해외연수를 거친 뒤 현지에서 취업한다.



 참신한 청년 일자리 아이디어도 올해 처음으로 공모했다. 1회성 공공근로를 지속적이고 생산적인 일자리로 대체할 수 있는 아이디어들이 쏟아졌다. 대상을 받은 안동시 공무원의 민속행렬꾼 사업은 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안동 하회마을에 갓 쓰고 도포 입은 양반들을 배치하고 도산서원에는 퇴계 이황의 문하생 차림을 한 선비들을 두자는 아이디어다. 공공근로자가 배역을 잘 소화하면 관광의 품격을 끌어올리고 문화 일자리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지사는 4년 재직 동안 일자리 22만 개 창출을 목표로 설정했다. 김 지사는 “올해 창출한 6만4000여개 중 양질의 일자리는 절대 부족하다”며 “앞으로 남은 재임 기간 동안 양질의 일자리 6만 개를 만드는데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송의호 기자

사진=프리랜서=공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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