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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칼럼] 미래 성장동력이 주가 상승 이끈다







김석중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 대표이사




삼성그룹의 2011년도 임원 인사가 마무리됐다. 그룹의 컨트롤 타워인 전략기획실이 2년6개월여 만에 부활된 이후의 후속조치다. 특히 전략기획실의 복원과 새로운 사령탑의 선임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라는 이건희 회장의 의중을 그대로 번영한 것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매우 주목할 부분이다.



 삼성그룹이 임원 인사와 조직개편을 통해 시장에 전한 메시지는 계열사들 주가에 상당히 영향을 줬다. 예를 들면 지난 한 달 동안 주가지수는 1% 정도 상승에 그친 반면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주가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고부가 전자재료 업체로의 변신을 추진 중인 제일모직의 주가가 18%나 급등한 가운데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가 16%, 삼성물산 14%, 삼성정밀화학이 12%를 기록했다.



 중요한 것은 계열사별로 등락폭의 차이가 크다는 사실이다. 즉 애널리스트들이 추정한 올해 실적과 2011년도의 예상을 기반으로 한 투자자들의 가치평가와 그 기업 주식 수급에 의해 결정된 주가 수준에 높은 프리미엄이 붙은 곳이 있다는 것이다.



 이 프리미엄의 원천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삼성그룹이 시장에 전하고자 하는 ‘미래 성장동력의 확보’ 전략과 그 추진 방향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다.



 삼성그룹의 움직임은 우리 경제가 외환위기를 겪은 이후 주요 그룹들이 추진해온 구조조정의 향후 방향을 제시해 주고 있다. 대기업 구조조정의 핵심 내용이 단계별로 바뀌고 진화되고 있으며 주식 및 채권시장에서 평가받는 기업의 가치를 크게 제고시키는 데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



 국내 기업들의 1차 구조조정의 핵심은 부채비율 축소와 재무구조 건전성 제고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재무구조조정이다. 이 단계에서의 키워드는 ‘안정성’이다. 재벌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부채 비율 200%를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했고, 기업들은 이를 달성하기 위해 유상증자나 자산매각 등 자구책을 추진했다. 그 결과 상장 제조업체의 평균 부채비율은 1997년 297%에서 지난해 85%로 대폭 개선됐다. 삼성전자의 경우도 같은 기간 부채비율이 296%에서 29%로 하락했고, 보유 현금 및 현금성 자산도 수조원에 이르고 있다.



 2단계는 지배구조조정이다. 이 단계의 키워드는 ‘투명성’이다. 대기업들은 사외이사제도 도입과 지주사 전환 등을 추진하면서 불투명한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2005~2007년 대세 상승기엔 지주사 설립이 주요 테마로 부상하기도 했다. 기업의 지배구조조정이라는 이슈는 정답이 있는 것도 아니고, 아직도 진행형이지만 그동안 상당히 개선됐다고 본다.



 3단계는 사업구조조정이다. 키워드는 ‘성장성’이다. 전략기획실 부활, 계열사 간 사업조정, 신수종사업 발굴과 대규모 투자 등 삼성그룹의 행보는 바로 3단계의 내용과 일맥상통한다. 중요한 사실은 기업의 성장성, 즉 미래성장동력 확보에 대한 투자자들의 인식과 평가에 따라 주가 등락에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제일모직의 매출에서 차지하는 패션 비중이 대폭 감소한 반면 전자재료의 비중이 지난해 28%까지 상승하고 주가는 재평가된 것이 대표적인 경우다. 최근 삼성전자의 주가가 시장 대비 압도적인 초과 수익률을 보이는 것도 기존의 글로벌 경쟁력을 바탕으로 삼성전자 중심의 사업 개편을 추진해 미래의 성장동력이 강화되리라는 투자자의 믿음이 반영된 결과다.



 결국 삼성그룹 계열사들의 주가 상승은 기업의 성장전략이 훌륭한 결실로 이어지기를 기대하면서 투자자들이 선투자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김석중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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