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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유류난에도 비행 훈련 늘려 … 미그기 1대 추락





연평도 공격 이후 동계군사훈련 강화



미그-23기, 122㎜ 방사포, 상어급 잠수함(위쪽부터)



북한 공군이 12월 들어 남한 측 지상에 대한 공격을 포함한 전술 비행훈련을 예년에 비해 1.5배 늘린 것으로 파악됐다. 이 과정에서 이달 중순에는 미그 전투기 한 대가 추락하는 사고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최근 육군과 해군 전력은 물론 공군 전투기까지 총동원한 군사훈련을 강도 높게 펼치고 있다. 공군기의 출격 횟수를 제한할 정도로 극심한 유류난을 겪고 있는 북한이 겨울철 훈련 비행을 크게 늘린 것은 이례적이다. 군 당국자는 “지난달 연평도 공격 이후 북한 군부도 내부적으로 상당히 긴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3일 실시한 우리 군의 공지(空地) 합동 화력훈련에 맞춰 북한은 중부전선 일대에서 군단급의 대규모 실사격 훈련을 진행했다. 또 서해와 접한 평안남도 해안 일대에서는 서울 등 수도권을 타격할 수 있는 장사정포와 연평도 공격 시 사용한 122㎜ 방사포 포탄의 성능 개량을 위한 시험사격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달 들어서만 다섯 차례나 시험사격이 이뤄진 점에 당국은 주목하고 있다. 또 동서부전선 최전방에 배치된 북한 포병부대는 올 초부터 우리 군 진지를 타격하기 위한 숙달훈련을 연일 실시 중이다. 군 당국은 북한이 추가 도발할 경우 군사분계선(MDL) 일원에서 우리 군 진지를 타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 해상에서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북한 잠수함정의 빈번한 수중 활동, 우리 함정을 타격할 수 있는 지대함 미사일의 동서해 연안 최전방 지역 이동 정황도 포착됐다. 관계 당국은 올 들어 북한이 천안함 폭침 도발에 이어 연평도 공격을 감행하는 등 호전적 태도로 나온 것은 김정일 후계체제 구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다. 남북 긴장상황을 유지시켜 주민 불만을 무마하고 후계자 김정은의 군부 장악을 강화하려는 의도라는 얘기다.



김연수 국방대학교 교수는 “포사격은 북한군에 있어 대남 타격의 핵심 전력 중 하나”라며 “김정은이 정치·군사부문에서 정통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형태의 대남 무력 과시가 필요하다고 북한이 판단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양강도에 폭동 대비 탱크 배치”=북한 북부 지역인 양강도 일대에 탱크부대가 배치되기 시작했다고 대북 단파라디오인 ‘자유북한방송’이 27일 전했다. 이 방송은 혜산시 주민의 말을 인용해 “최근 혜산시 춘동에 대대급 탱크부대가 들어왔고 앞서 인근 보천군 대진리에도 2개 중대 규모의 탱크부대 선발대가 들어와 주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8월과 11월에 이어 들어온 이들 탱크부대는 폭동 발발 시 인민보안서(경찰) 타격대와 함께 진압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배치된 것 같다”고 밝혔다. 양강도는 북한의 도(都) 가운데 유일하게 정규군이 주둔하지 않고 민간무력인 인민교도대가 방위를 맡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인터넷매체인 데일리NK는 15일 양강도에 제10군단이 창설됐고 혜산시 춘동에 사령부가 들어섰다고 전한 바 있다.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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