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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전쟁영웅, 알고 보니 가짜





50년간 2차 대전 참전용사 행세
보훈연금, 포로모임 회장, 특강 …
확인해보니 군대엔 간 적도 없어





50여 년 동안 가짜 전쟁포로 행사를 해온 80대 호주 남성이 최근 사기죄로 징역 4년형을 선고받았다고 시드니 모닝 헤럴드지가 전했다. 아서 크레인(84·사진)은 2차대전 때 일본군에 포로로 잡혔다며 주위 사람은 물론 호주 정부까지 속여왔다. 워낙 그럴듯한 스토리를 꾸며댄 그는 70만 호주달러(약 8억원)의 보훈연금을 챙겼고, 호주 전쟁포로회 회장까지 지냈다.



 그는 1960년대 술집에서 2차대전 때 일본군의 포로가 됐던 참전용사로부터 무용담을 전해 들었다. 전쟁 영웅이 되고 싶다는 생각에 이때부터 주위에 자신도 2차대전 때 일본군 포로였다는 거짓말을 하기 시작했다. 84년 퀸즐랜드주로 이사한 그는 더 많은 참전용사들을 만났고, 그들의 권유로 보훈연금 신청을 했다. 당시 크레인은 “16세 때 호주군으로 참전해 말레이 반도에서 게릴라로 일본군과 싸우다 42년 일본군의 포로가 돼 가혹한 노동과 고문에 시달렸다”는 거짓말을 만들어냈다.



 이 같은 허위 경력으로 그는 20년 이상 호주 각지를 돌며 포로 체험 강의를 했고, 결국 호주 전쟁포로회 회장까지 됐다. 지난해 그의 강의를 들은 전쟁사 연구가가 의심을 품게 되면서 그의 거짓말은 들통났다. 조사 결과 그는 2차대전 때 전쟁터는커녕 호주의 학교에 다니고 있었고, 군대 경력은 전혀 없었다.



  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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