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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대통령’ 코트디부아르 … 유혈충돌 확산 173명 피살





그바그보, 대선 패배 인정 않고 한 달째 권좌 지켜





세계 최대 코코아 생산국인 서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 정국이 갈수록 혼미해지고 있다. 지난달 28일 대통령 선거에서 진 로랑 그바그보 대통령이 한 달째 권좌를 지키며 물러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자 유엔으로부터 대선 승자로 인정받은 알라산 와타라 전 총리는 26일(현지시간) 그바그보 대통령이 물러날 때까지 총파업을 촉구하고 나섰다.



 그바그보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도 강해지고 있다. 유엔 평화유지군이 그바그보의 퇴진을 촉구한 데 이어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도 그바그보가 퇴진하지 않으면 무력개입도 불사하겠다고 경고했다. 미국도 ECOWAS를 지지하고 나섰다. ECOWAS는 서아프리카 15개국이 가입돼 있는 국제기구로 과거 코트디부아르 내전 때 평화협정을 이끌어내는 중재자 역할을 한 바 있다고 AP 등 외신이 전했다.



 ◆대량 학살 우려=유엔은 지난달 대선 이후 그바그보와 와타라 지지세력 간 충돌로 최소 173명이 살해됐다고 발표했다. 아비장에서 발생한 유혈 충돌을 피해 이웃 라이베리아로 피신한 난민도 1만4000여 명에 이르고 있다. 최근엔 그바그보 측에 의한 집단학살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로켓포로 무장한 그바그보 지지세력이 집단학살 의혹을 사고 있는 지역으로의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유엔에 따르면 무장세력은 최근 아비장 시내를 돌며 각 집에 인종별 표식을 남기기도 했다. 그바그보가 유엔 평화유지군과 프랑스군의 철수를 주장하고 있는 것도 인종청소를 위한 사전조치라는 우려도 나온다.



 ◆그바그보 퇴진 압박=ECOWAS가 무력개입 가능성도 천명했으나 실현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전문가 예상이다. 코트디부아르 주변국도 그바그보 보안군을 제압할 군사력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유엔 평화유지군이 직접 그바그보 퇴진을 밀어붙일 가능성도 크지 않다. 현재 코트디부아르엔 유엔 평화유지군 6000여 명과 프랑스군 4000여 명이 주둔하고 있다. 그러나 유엔군과 프랑스군은 2002년 일어난 내전 종식과 평화 정착을 위해 파견된 부대여서 코트디부아르 내정에 직접 개입하긴 어려운 처지다. 코트디부아르의 복잡한 국내 상황도 문제 해결을 어렵게 하고 있다. 그바그보는 기독교도가 주류인 남부의 지지를 받고 있다. 남부는 이웃 국가 출신 주민도 상대적으로 적다. 이와 달리 와타라는 이슬람교가 장악하고 있는 북부가 거점이다. 북부엔 이웃 국가에서 넘어온 이민자가 다수다. 와타라의 시민불복종 운동이 경제수도인 아비장에서 잘 먹히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다.



  뉴욕=정경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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