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첨단 나노장비 갖춘 버스 만들어 한국 누비고 싶다





과학 지식, 블로그로 나누는 김문제 미국 텍사스주립대 교수





‘기부’라고 하면 보통 어려운 이웃에게 돈이나 물품을 주는 것을 떠올린다. 하지만 최근엔 돈으로 따질 수 없는 보이지 않는 가치나 자신만이 갖고 있는 재능을 기부하는 이가 늘고 있다. 특히 이런 재능기부의 주요 연결통로로 인터넷 포털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소설가 김영하, 가수 이상은, 뮤지컬 감독 박칼린, 작가 노희경, 요리사 에드워드 권씨 등도 블로그를 운영하며 자신의 지식을 사람들과 나눈다. 태평양 너머 미국에 있는 김문제(49·사진) 교수도 그중 한 사람이다. 지난 10월부터 ‘나노 과학자 김문제의 미래뉴스(blog.naver.com/nano_news)’를 운영하며 나노에 대한 지식을 쉽게 설명해주는 재능기부를 실천하고 있어서다. 그는 미국 댈러스에 위치한 텍사스주립대 재료공학과 교수이고, 텍사스사우스웨스턴 의과대학 겸임교수로 활동하는 나노 과학의 권위자다. 텍사스주립대의 나노분석센터 소장이기도 한 그는 8월에는 『나노에 둘러싸인 하루!』라는 책을 국내에서 출간했다. 나노 과학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 그의 블로그는 연예인이나 유명 소설가의 블로그 못지않은 인기를 누려 10월 중순 개설 이후 최근 방문자 수가 20만 명을 넘었다.



 30년째 미국에서 살고 있는 김 교수와 전화 인터뷰를 했다. 한국 인터넷 포털에 블로그를 개설한 것에 대해 “과학자가 사회에 봉사하는 방법은 내가 가진 지식을 사람들과 나누는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평소 자원봉사에 뜻이 있었지만 이런저런 핑계로 실천에 옮기지 못했는데, 인터넷을 통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발견해 기쁘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새해에 또 다른 이벤트를 추진하고 있다. 자신이 소장으로 일하는 나노분석센터로 한국의 청소년들을 초청하는 것이다. 청소년 3명과 인솔교사 1명으로 ‘나노 원정대’를 꾸려 내년 1월 25일부터 2월 10일까지 광학현미경으로 미세 세계를 관찰하는 등 나노 과학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과학 박물관이나 로봇 수술장비도 견학한다. 항공비와 과학활동 체험비는 그가 부담한다. 그는 “청소년기에 과학에 흥미를 갖지 않으면 평생 과학을 가까이할 기회가 없다”고 강조했다.



 나노 과학은 아주 작은 크기의 물질을 만들거나 가공하는 기술이다. 나노미터란 10억 분의 1m다. 김 교수의 꿈은 첨단 나노 장비를 갖춘 버스를 만들어 한국 학생들을 만나기 위해 전국을 누비는 것이다. 그는 “과학기술은 국가경쟁력의 핵심”이라며 “과학이 머리 아프고 어려운 것이라는 선입견을 없애고 과학의 저변을 넓히는 일에 도움이 되려 한다”고 말했다.



박혜민 기자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