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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해에 자서전 쓰고 다시 뛴다

두 눈이 양 옆으로 길게 늘어진 토끼 캐릭터 ‘마시마로’가 내년에 열 한살이 된다. 마시마로를 만든 씨엘코 엔터테인먼트에서는 내년 토끼해를 앞두고 대대적인 행사를 준비 중이다. 2000년 11월 세상에 나온 이후 1년6개월 만에 국내에서만 1000만 개의 인형이 판매됐고 지금까지 문구류·차량제품·패션잡화 등 6000여 종의 관련 상품이 만들어졌다. 내년 1월에는 지난 10년을 정리하는 책을 출판하고 패스트푸드점·아이스크림 전문점 등과 손잡고 이벤트를 벌일 예정이다.

내년 11세 되는 토종 토끼 캐릭터 마시마로

마시마로는 한 대학생에 의해 탄생했다. 2000년 군 제대 후 휴학 중이었던 만화가 김재인(33·공주대 만화예술과)씨는 아동용 책에 들어갈 일러스트를 그리는 아르바이트로 마시마로를 그렸다. 현재 대전에서 만화가로 활동하고 있는 김씨는 21일 전화통화에서 “처음엔 곰을 그렸는데 좀 더 귀엽게 모양을 다듬다 귀를 한번 붙였더니 토끼가 돼 버렸다(웃음)”며 “완성했는데 디자인을 의뢰했던 회사에선 별로라며 쓰질 않았다. 그래서 친구들끼리 보려고 플래시 애니메이션을 만들었는데 대박이 났다”고 말했다.

애니메이션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자 여러 디자인 회사들이 김씨에게 동업을 제안했다. 씨엘코 엔터테인먼트의 최승호(44·사진) 대표도 그중 한 사람이었다. 22일 오후 2시 마포구 사무실에서 만난 최 대표는 “2000년 가을에 애니메이션을 보고 ‘이거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 달간 수소문해서 김재인씨를 찾아 사업 제의를 했다”고 말했다. 마시마로에 대한 저작권을 가진 김재인씨는 개발에만 전념하고 사업은 모두 최 대표가 맡았다. 두 사람은 2001년 밸런타인 데이(2월 14일)를 목표로 마시마로 인형을 제작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하루 만에 모든 물량이 다 팔렸다.

하지만 곧바로 가짜 상품이 등장했다. 최 대표는 “당시 ‘중국 공장이 하얗다’라는 말이 있었다. 중국에서 가짜를 만드느라 온 공장이 하얀 토끼 인형으로 가득 찼단 말이었다”라고 했다.
첫해만 약 2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20개국 넘게 해외 진출까지 했던 마시마로의 인기는 2005년을 기점으로 주춤하게 된다. 최 대표는 “캐릭터가 보통 5년이 되면 사람들이 조금씩 지루함을 느끼는 것 같다. 하지만 10년을 살아남았다는 것은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는 증거다. 지난 5년은 비싼 수업료를 내고 공부를 한 것 같다. 내년 토끼해엔 마시마로가 다시 날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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