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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버그, 중국 방문 때 강경 메시지 전달





“북 또 도발 땐 한·미·일 공조 대응”
부담 느낀 중국, 북한에 자제 촉구
북 연평도 훈련 ‘무대응’에 영향



제임스 스타인버그 미 국무부 부장관(왼쪽)이 지난 16일 베이징을 방문해 중국 다이빙궈(戴秉國) 외교담당 국무위원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북한이 지난 20일 우리 군의 연평도 사격훈련에 대응을 하지 않은 것은 이달 중순 방중한 제임스 스타인버그 미 국무부 부장관 등 미국 고위 관리들이 ‘대단히 강경한(very tough)’ 메시지를 전한 것이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외교 소식통이 22일 전했다.



 소식통은 “지난 14~17일 베이징을 방문한 스타인버그 부장관과 제프리 베이더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선임보좌관이 중국 관리들에게 ‘북한이 한번 더 도발하면 (한국은) 자위권을 발동할 것이며 (미국은) 막을 수 없다’는 메시지를 전했다”고 밝혔다. 이어 “스타인버그 부장관 등은 이달 초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북한의 도발은 한·미·일 3국에 중대한 위협으로 3국은 공조해 대응할 것’이라고 합의한 사실도 소개하면서 ‘중국이 북한의 도발을 막는 데 책임 있는 역할을 하지 못한다면 내년 1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워싱턴 정상회담에서 북한 문제를 거론하는 게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도 전했다”고 말했다. 외교 소식통은 “이처럼 강경한 메시지에 부담을 느낀 중국이 북한에 이런 내용을 전하면서 한국군의 연평도 사격훈련에 대응을 자제하라고 촉구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외교 소식통은 “20일 연평도 사격훈련 때 주한미군 19명이 훈련현장에 있었던 점도 북한의 무대응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전했다.



 ◆정부, 당분간 냉각기 가지면서 물밑 외교=정부는 내년 1월 미·중 정상회담까지는 북한이 도발을 자제할 것으로 관측하면서 6자회담 재개 여건 조성을 위한 물밑 외교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외교 소식통이 전했다. 외교부의 한 당국자도 “북한이 당분간 잠잠히 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그런 시간이 늘어날수록 외교적 동력이 생기게 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당국자는 “미·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반도 정세가 분기점을 맞게 될 것으로 보고 이에 대비한 물밑 외교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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