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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흡수통일 고려 안 할 수 없다” NL 출신 김근식, 금기 깨고 첫 언급





오늘 북한문제 토론회서 발표 예정





국내 진보진영에서 ‘흡수 통일’이란 말은 일종의 금기어다. 진보 성향의 북한 문제 전문가로 손꼽히는 김근식(경남대·정치학·사진) 교수가 이 금기를 깬다. 사회민주주의연대(대표 주대환)가 23일 오후 7시 서울 적선동 한국건강연대 3층 강당(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4번 출구)에서 주최하는 북한 문제 토론회에서다.



 미리 입수한 김 교수의 발제문 제목은 ‘합리적 대북관과 현실적 통일과정의 고민’이다. 현실적 통일 방안으로 그가 인정한 것이 흡수 통일이다. 흡수 통일은 보수진영의 핵심 의제였다. 진보 성향 인사가 이런 발언을 공식적으로 내놓기는 처음이다. 대학 학생운동 시절 NL(민족해방을 강조하는 노선) 계열의 이론가(서울대 정치학과 83학번)였던 그였기에 발언의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NL 이론이 극단화하면 북한을 숭배하는 주사(주체사상)파가 된다.



 김 교수는 22일 전화통화에서 “한반도의 현실적 통일 방안은 남북한 힘의 우열을 반영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며 “남한이 북한을 흡수해 통일하는 방식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북한의 붕괴와 같은 급변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고 했다. 진보 성향 인사가 ‘북한 붕괴’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도 이례적인 일이다.



 김 교수는 “힘의 관계를 반영한 급격한 흡수 방식이 통일의 본질”이라고 규정했다. 쌍방이 대등하게 합의해 통일하는 방식은 이론으로는 가능할지 몰라도 현실에선 일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독일 통일을 비롯해 역사상 모든 통일이 그랬다고 한다. “실제 통일 과정에 진입하면 힘이 센 쪽이 약한 쪽을 급속도로 흡수하는 방식을 취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쌍방 합의는 흡수 통일 이후 통합을 문서화할 때나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김 교수는 진보진영의 햇볕정책 기조는 지지했다. 그는 “흡수 통일로 가는 과정을 평화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햇볕정책이 필요하다”며 “독일 통일도 20년의 햇볕정책이 있었기에 서독이 주도하는 흡수 통일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진보진영의 햇볕정책, 보수진영의 흡수 통일을 모두 인정한 셈이다.



배영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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