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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퍼즐 한 조각을 놓친 죄

<본선 16강전> 

○·저우루이양 5단 ●·원성진 9단











제4보(42~56)=무너진 적을 공격하는 것은 쉽다. 그건 고양이가 쥐를 가지고 노는 일이다. 그러나 강력한 적수와의 팽팽한 결전에서 ‘공격’은 전혀 다른 양상을 띤다. 이때의 공격은 양날의 칼이다. 전력을 기울여 모험을 걸어야 하고 실패의 후유증도 그만큼 크다.



 공격을 중지한 채 42로 돌아서는 저우루이양 5단의 표정이 참혹하다. 격렬한 접전 끝에 상대를 사지에 몰아넣었다고 생각했지만 그는 마지막 퍼즐 한 조각을 놓쳤다. ‘참고도1’ 백1로 차단할 수 있다면 이 수가 거의 ‘피니시 블로’가 된다. 하지만 흑이 2로 끊고 나올 때 대책이 없다(42를 미리 선수했다면, 즉 ‘참고도2’ 백△와 흑▲가 미리 교환되어 있다면, 흑2의 절단은 성립하지 않는다).



 원성진 9단이 중앙 쪽을 바라보며 군침을 삼키고 있다. 살아가기 전에 맛을 봐야 할 기분 좋은 요리가 그곳에 있다. 우선 43의 두 점 머리. 이곳의 일격은 백엔 고문에 해당한다.



 44로 뻗자 45~49의 회돌이도 고통의 수순이다. 백을 순식간에 포도송이로 만든 뒤 흑은 드디어 51로 살아갔다. 백도 52, 54로 귀를 차지했으나 공격의 성과라기엔 너무 초라하다. 57로부터 원성진은 전면 공격에 나섰다. 위험은 없고 즐거움만 있는 공격이다.



박치문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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