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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아자’도움에 … “아이들 공부방 넓어졌어요”





부산 한울타리 아동센터, 나눔장터 수익금 지원 받아





21일 부산시 부산진구 전포동 웅진 빌딩 2층 한울타리 지역아동센터. 30여평의 쾌적한 실내에서 33명의 초 중학생들이 공부를 하고 있다. 한쪽 벽에는 사물함이 놓여 있고 크리스 마스 트리가 반짝인다. 공부방 내부는 칸막이를 열고 닫으면 방 3개로 나눌 수 있다. 공부방 한켠의 주방에서는 학생들이 먹을 저녁 밥을 짓는 냄새가 풍겨나온다.



 이 센터는 근처 단독 주택 2층에 있다가 이날 이곳으로 옮겼다. 많은 학생이 비좁은 방에서 수업을 하다 보니 초등학교 1∼6학년 까지 합반 수업을 해야했다. 수업내용에 따라 2∼3개반으로 나눌 수 없어 학생지도에 어려움이 많았다.



 넓은 곳으로 옮기려 했으나 이전비용이 없었다. 이 소식을 들은 아름다운 가게 부산본부와 중앙일보는 10월17일 열린 ‘위아자 부산장터’ 수익금 1500만원을 지원했다. 아동센터측은 이 돈으로 교실을 만들고 실내 공사를 했다.









중앙일보와 아름다운가게 부산본부가 주최한 위아자 부산장터의 기부금으로 새롭게 마련한 ‘한울타리 지역아동센터’에서 21일 학생들이 공부를 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이 센터가 자리잡은 곳은 부산에서 저소득층이 많이 사는 곳이다. 부모가 없어 친척이 기르는 학생들이 많다. 부모가 있다해도 알콜과 게임중독에 빠져 자녀를 제대로 돌보지 못하는 가정도 있다.



 1991년 4월 문을 연 이 센터는 20년 역사를 자랑한다. 학생들을 따뜻하게 보살피면서 알차게 지도한다는 소문이 나면서 학생들이 몰려들고 있다.



 이곳에서 공부하는 엄모(12·전포초등학교 5년)양은 반에서 1,2등을 놓치지 않는다. 엄양이 공부하는 곳에 자녀를 맡길 수 없냐고 문의하는 여유있는 학부모들이 있을 정도다. 초·중·고 과정 12년동안 이곳에서 공부한 전모(21)양은 최근 대기업에 취업을 했다. 여상을 다닐 동안 센터측이 학원에 보내 각종 자격증을 따게 한 결과였다.



 이 센터에는 한 부부 교사의 땀이 배여있다. 2000년1월부터 운영을 맡은 이미옥(37) 센터장은 부산으로 오기 전 충남 서산군 명지초등학교에서 교사로 근무했었다. 같은 학교 교사였던 남편 김성호(37·경남 양산시 백동초등학교 교사)씨를 만나 가난한 학생들을 위해 봉사하기로 하고 두사람 모두 사표를 던지고 부산으로 왔었다. 그러나 일정한 수입이 없다보니 생활이 어려웠다. 할 수 없이 남편 김씨는 다시 초등학교 교사 임용고시를 거쳐 교사의 길로 나서고, 아동센터는 이씨가 맡았다. 매달 구청에서 지원 받는 운영비 400만원은 교사 4명의 인건비로 나간다. 이씨는 무료로 봉사하고 있다.



 이씨는 “수업이 끝나도 따뜻함이 없는 집으로 돌아가지 않으려 하는 학생들을 보면 가슴이 아프다. 이제 좋은 시설을 갖추었으니 부모 교육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문의 051-805-6036.



글=김상진 기자

사진=송봉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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