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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공짜표 받은 뉴욕주지사, 벌금 7000만원





작년 양키스서 티켓 5장 받아
측근·아들과 월드시리즈 관람
뉴욕 공직윤리위 “부도덕한 행위”
받은 표값 245만원의 30배 부과





데이비드 패터슨(56·사진) 미국 뉴욕주지사가 프로야구 공짜표 5장을 받았다가 7000만원이 넘는 벌금을 물게 됐다. 뉴욕주 공직자 윤리위원회는 20일(현지시간) 지난해 미 프로야구 월드시리즈 티켓 5장을 양키스 구단으로부터 공짜로 받은 패터슨 지사에게 표값을 포함한 벌금 6만2125달러(약 7175만원)를 내도록 결정했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이 보도했다.



 미국의 현직 주지사가 공직 윤리와 관련해 벌금 처분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리위원회에 따르면 패터슨 지사는 지난해 뉴욕 양키스와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월드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양키스 구단에 425달러짜리 표 5장(총 2125달러·약 245만원)을 무료로 달라고 요청해 공무원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패터슨 지사는 1차전을 자신의 측근 두 명, 자신의 10대 아들과 아들 친구 등과 함께 관람했다.



 패터슨 주지사는 이 같은 사실이 알려져 물의를 빚자 올 3월 “나중에 표값을 지불하려 했었다”고 진술했었다. 그러나 윤리위원회는 그의 직원들과 뉴욕 양키스 관계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그가 허위 진술을 한 것으로 판단했다. 위원회는 패터슨 주지사가 허위 진술을 한 것은 “그가 스스로 자신의 불법 행위를 알고 있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윤리위원회는 “주지사가 당시 경기 세리머니에 참가했지만, 그것으로 무료 표를 얻을 권리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며 “주지사의 행동은 매우 부도덕하고 정직하지 못한 것으로 뉴욕주 공무원, 특히 주지사는 그런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위원회는 또 “양키스 구단은 구장 개발, 부동산·세금 문제 등으로 뉴욕 주정부와 밀접한 이해관계를 갖고 있는 만큼 주지사가 구단으로부터 공짜 표를 받은 것은 매우 부적절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패터슨 주지사의 변호인은 “위원회가 사실을 과장하고 법률을 확대 적용했다”며 “벌금 부과는 지나친 결정”이라고 반발했다.



 윤리위원회는 이번 사건을 검찰에 고발했지만 검찰은 “주지사의 판단이 적절치 않았던 것으로 보이지만, 범죄는 아니다”며 그를 기소하지 않았다. 뉴욕 양키스 구단은 이번 사건에 대해 아직까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뉴욕의 일부 시민단체는 패터슨 주지사가 자신의 잔여 선거후원금으로 벌금을 내지 못하게 해달라고 뉴욕 선거관리위원회에 요청했다.



 흑인인 패터슨 주지사는 시각장애인이라는 어려움을 딛고 2008년 3월 주지사 자리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미국 역사상 흑인으로는 네 번째로 주지사의 자리에 올랐다. 그러나 측근의 폭행사건을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에 이어 공짜 표 물의까지 빚어지면서 정치 생명에 큰 타격을 입었다. 그의 임기는 내년 1월 1일 종료된다. 후임 주지사는 지난달 선거에서 당선된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 검찰총장이다.



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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