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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서 구제역, 평창·천안서도 증상 … 살처분 가축 22만 마리 ‘사상 최악’

구제역이 수도권에서 급속히 번지며 강원도까지 위협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백신 사용을 신중히 검토하기 시작했다.



정부, 백신 사용 검토

 농림수산식품부는 21일 경기도 가평군 하면 신하리 한우농장에서 접수된 구제역 의심증상 소를 정밀진단한 결과 구제역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방역 당국은 이 농가에서 기르는 한우 55마리와 반경 500m 안에 있는 가축을 모두 폐사(살처분)시키기로 했다.



 이로써 구제역 감염 지역은 2개 도의 12개 시·군, 42건으로 늘었다. 또 구제역에 걸렸거나 예방을 위해 살처분 대상에 포함된 가축 수도 약 22만 마리에 이르게 됐다. 역대 최악이었던 2002년의 16만 마리를 훌쩍 넘어섰다.















 구제역은 잡힐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날 구제역이 확인된 가평 농장은 지난 14일 경기도에서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양주의 돼지농가에서 33㎞ 떨어져 있다. 이 때문에 경기도 북부 지역의 방역망은 사실상 뚫린 것으로 방역 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특히 가평은 강원도와 닿아 있는 곳이어서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강원도에는 평창과 횡성 등 우수한 한우 브랜드가 많은 데다 겨울철 스키를 즐기려는 유동인구가 많아 이동 통제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이날 오후 강원도 평창·화천군의 한우농장에서 기르는 소가 잇몸에 수포가 나는 등 구제역 의심증상을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또 경기도 포천의 한우농장과 충남 천안의 사슴농장에서도 비슷한 증상이 신고됐다. 이들 지역 모두 양성으로 판명될 경우 정부는 구제역 위기대응 단계를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높여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유정복 농식품부 장관은 “구제역 확산 속도가 급속히 빨라짐에 따라 백신 사용 여부도 검토하고 있다”며 “실제 사용 여부는 22일 정밀검사 결과를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신을 사용할 경우 약 600억~700억원의 비용이 추가로 들며, 구제역 청정국 지위를 회복하는 데도 상당한 시간이 걸리게 된다.



 하지만 방역대 설정이 구제역 확산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어 정부가 마지막 카드를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구제역 안전 여부=구제역은 인수공통전염병이 아니므로 기본적으로 사람에게 전염되지 않는다. 과거 우리나라의 구제역 발생지역에서 구제역에 걸린 가축과 접촉한 사람 중에서 구제역에 감염된 사람은 없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 박종현 연구관은 “구제역 바이러스는 50도 이상의 온도에서 파괴되므로 고기를 조리하거나 우유를 살균하는 과정에서 모두 사멸된다”며 “시중 육류나 유제품에는 구제역 바이러스가 없다”고 말했다. 구제역 바이러스는 56도에서 30분, 76도에서 7초 만 가열하면 파괴된다.



최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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