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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이창세의 집념, 최규식 의원 ‘금 10돈’ 찾아냈다





청목회 입법 로비 8개월 추적
“황금열쇠 건네” 진술 받아내
최 의원 측 “전 보좌관 일 잘 몰라”



이창세 북부지검장



청원경찰들의 ‘입법 로비’와 관련해 민주당 최규식 의원에게 10돈짜리 황금열쇠(시가 200만원 상당)가 건네졌다는 법정 진술이 나왔다. 국회의원들에게 3억여원의 불법 후원금을 건넨 혐의로 기소된 청목회 간부 김영철(51·구속 기소)씨 등 3명에 대한 21일 재판에서다. 김씨는 청원경찰처우개선추진단장이었고, 이날 피고인으로 법정에 섰다.



 “지난해 12월 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이후 서울의 한 호텔에서 최 의원에게 기념패와 황금 10돈짜리 행운의 열쇠를 건넨 적이 있습니까.”(검사)



 “그렇습니다.”(김씨)



 김씨는 검찰이 제시한 또 다른 로비 정황도 인정했다. 검찰 측은 “당시 최 의원과 함께 온 박○○ 전 보좌관에게도 상품권을 건네지 않았느냐”고 물었고 김씨는 “그렇다”고 답했다. “지난해 10월 박 전 보좌관이 ‘국회 행정안전위 법안심사 소위에서 최규식 의원이 힘을 써 심사 순서를 앞쪽으로 당겼다’고 알려 줬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 의원 측은 “전직 보좌관 등이 관련된 일이어서 정확한 사실관계를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날 자유선진당 이명수 의원 측에게도 개정안 발의를 대가로 돈을 줬다고 밝혔다. 검찰이 “이 의원이 개정안을 발의한 다음 날인 지난해 4월 9일, 청목회 간부들이 의원실을 방문해 주○○ 보좌관에게 사례의 의미로 150만원을 건네지 않았느냐”고 묻자 “그런 사실이 있다”고 답했다. 또 “법 개정 주요 단계마다 주 보좌관으로부터 진행 과정을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단체의 후원금을 합법적인 것으로 보이게 하기 위한 ‘후원금 쪼개기’ 방식 등을 최규식·유정현 의원실에서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청목회의 입법 로비 대가로 1000만~5000만원의 불법 후원금을 받은 의혹이 있는 국회의원 6명 중 지금까지 3명을 조사했다. 한나라당 조진형·유정현 의원이 20일 검찰에 나왔고, 21일엔 권경석 의원이 소환됐다. 민주당 최규식·강기정 의원과 자유선진당 이명수 의원이 소환 통보를 받았지만 정치 일정 등을 이유로 출두를 미루고 있다. 서울북부지검 관계자는 “국회의원들에 대한 수사가 부담스럽고 힘든 것이 사실이지만 우리의 원칙대로 간다”고 말했다.



 ◆정치인의 무덤, 북부지검=북부지검은 최근 장광근 의원과 김희선 전 의원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청목회 사건과 관련해선 지난 2월부터 내사를 벌였다. 8개월간 계좌 추적을 해 지난 10월 26일 청목회 간부 11명을 체포하고 3명을 구속했다. 지난달 5일에는 국회의원 11명의 후원회 사무실을 동시 압수수색하면서 정치권을 경악하게 했다. 의원들은 “유신시대에도 없었던 일”이라며 검찰을 비난했지만, 해당 의원들은 하나 둘 검찰에 출석하고 있다. 이번 수사의 사령탑인 이창세(48·사법시험 25회) 북부지검장은 기업 비리, 비자금 수사를 전문으로 한 ‘특수통’이다. 지난해 창원지검장 때는 이국철 SLS그룹 회장과 진의장 통영시장 등 관련자 10명을 기소해 지방에선 보기 드문 큰 수사를 지휘했다. 실질적으로 수사를 지휘하고 있는 조은석(45·사시 29회) 차장검사는 평검사 시절부터 특수부에서 경력을 쌓아 온 특별수사 전문가다. 수사 성공률이 90%를 넘어 ‘한번 물면 놓지 않는다’는 평을 듣는다.



이한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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