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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대변자 된 이자스민, 전국 뒤져 노거수 찾아낸 이창배 …





[2010 중앙일보 선정 새뚝이] ‘외국인 며느리’서 정치인 변신 꿈 꿔
귀화 한국인 이자스민씨



이주 여성들의 삶을 다루는 프로그램 ‘러브 인 아시아’에 출연한 이자스민씨(가운데)의 모습. [중앙포토]





올해도 우리 사회 곳곳에서 밝게 빛난 ‘새뚝이’들이 있었다. 산림청 이창배(31) 과장은 전국 유명 산을 다니며 수령 100년 이상 된 거목 3900여 그루를 찾았다. 그의 작업은 우리나라 나무 자원에 대한 최초의 데이터베이스다. 필리핀 귀화 한국인 이자스민(33)씨는 올해 남편이 숨지는 슬픔을 딛고 다시 활발한 사회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가 성공한다면 우리 사회가 다문화를 포용하는 한 단계 성숙한 사회로 발전했다는 의미일 것이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의 심벌로 채택된 청사초롱을 디자인한 장대영(23)씨는 아직 전문대를 다니고 있지만 공모전에서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친 실력파다.



지난 17일 청와대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 업무보고. 이명박 대통령의 왼쪽에 필리핀 귀화 한국인 이(李)자스민(33)씨가 앉았다.



 자스민은 소위 말하는 ‘외국인 며느리’다. 1996년 19세의 나이로 한국으로 시집왔다. 그는 결혼 후 두 아이의 엄마로 평범한 가정주부 생활을 했다. 하지만 자스민에겐 뛰어난 자질이 있었다. 그는 필리핀 최고 사립대 의대에 다닌 수재다. 미인대회 입상 경력이 있을 정도로 미모를 겸비했다. 방송에 출연하게 되면서 조금씩 세상에 이름을 알렸다. 올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서울시 광역 비례대표로 추천할 것이란 뉴스가 보도되면서 큰 주목을 받았다. 자스민은 결국 추천을 받지 못했으나 유명세를 치르기 시작했다.



 본지는 지난 6월 자스민의 삶과 ‘이주 여성을 보는 대한민국의 불편한 시선’이란 제목의 대형 기획기사(내러티브 저널리즘 리포트)를 보도했다. 그의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다룬 첫 기사였다. 사회적 반향은 컸다. 정부와 기업, 사회단체 등에서 러브콜이 왔다. 다문화사회로의 진입이라는 피할 수 없는 흐름 속에서 이 사회는 자스민 같은 조언자가 필요했던 것이다.



 하지만 자스민에게 2010년은 가장 슬픈 해이기도 하다. 지난 8월 남편이 물에 빠진 딸을 구하려다 익사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씩씩하게 다시 일어섰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둔 광화문광장 특강에서 자스민은 대중 앞에 다시 섰다. 그리고 중단했던 사회활동을 재개했다.



 자스민의 꿈은 정치인이다. 이젠 이 사회의 주요 구성원이 된 이민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더 나아가 사회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서다. 그의 또 다른 꿈은 배우다. 영화 ‘의형제’에 출연했던 그는 영화 제작을 앞두고 있는 ‘완득이(원작은 소설)’에 캐스팅될 예정이다.



강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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