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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는 날 마트·학원 갈 때만 외출





영국 언론들, 이청용 선수 ‘수도승 생활’ 보도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이청용(22·볼턴 원더러스·사진) 선수는 특별하다. 외도·폭행·음주 사건이 끊이지 않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수도승처럼 산다. 실력은 이미 검증받았다. 이제 영국 언론은 그의 생활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영국 스포츠전문 미디어 스카이스포츠는 21일 올해 스포츠계에서 나온 말을 정리하며 이 선수의 코멘트도 소개했다. 이 선수가 한창 주가를 올리던 지난 3월 영국 일간지 데일리 텔레그래프와 인터뷰에서 나온 얘기였다. 당시 그의 말은 이랬다. “볼턴으로 이적하게 됐을 때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에게 맨체스터 생활이 어떠냐고 물었다. (볼턴과 맨체스터는 20㎞ 정도 떨어져 있다) 지성이 형이 아주 지루한 생활을 해야 할 것이라고 겁을 주더라. 하지만 나는 지루한 생활을 좋아한다. 볼턴에 사는 게 좋다. 아주 조용하고 매우 편리하다. 운전을 해서 멀리까지 갈 필요가 없다. 테스코(대형 마트)에 가서 회원카드도 만들었다. 여기서 사는 게 너무 행복하다.”



 당시 텔레그래프는 ‘또래 축구선수들이 죽도록 싫어하는 지루한 생활을 이청용은 즐긴다. 많은 선수가 허머(6000cc 짜리 대형 SUV)를 사고 값비싼 장신구를 걸치지만 이청용은 테스코의 회원카드에 기뻐하며 조용한 동네에서 이름 없이 사는 데 만족한다’며 흥미를 보였다.



 웨인 루니(맨유)와 존 테리(첼시)의 외도 사실 발각에 이반 클라스니치(볼턴)의 성폭행 사건까지, 올해도 프리미어리그는 바람 잘 날 없었다. 그 속에서 동네 마트에서 시장보기를 즐기는 동양인 선수는 분명 눈에 띈다. 이청용 선수의 영국생활은 그야말로 단조롭다. 훈련 이외의 외출은 일주일에 두세 번 영어학원에 가는 게 전부다. 대부분의 시간은 집에서 쉬면서 비디오게임을 즐긴다.



 이청용의 서울 생활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프로축구 선수가 되면 가장 먼저 차를 사는 게 일반적이다. 외제차를 렌트해 해마다 바꿔타기도 한다. 하지만 이 선수는 프로 3년차가 돼서야 국산 중형차를 샀다. 그 전까지 전철을 탔다. 그가 몸담았던 FC 서울 김태주 홍보팀장은 “휴식기에 열린 구단 행사에 전철을 타고 온 선수는 이청용이 유일했다. 차를 탈 일이 거의 없었던 선수였다”고 말했다.



 한편 오언 코일 볼턴 감독은 21일 “이청용은 2년간 쉬지 못했다. 짧은 휴식이라도 필요하다. 이청용이 쓰러지길 원치 않는다. 그의 장점이 변치 않도록 배려해야 한다”며 18일 선덜랜드전에 결장시킨 이유를 설명했다. 볼턴은 팀 사정상 이청용 선수의 한국대표팀 차출 일정을 내년 1월 2일 리버풀전 이후로 해 달라고 대한축구협회 측에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이 선수는 26일 웨스트브러미치전을 치른 뒤 아시안컵에 출전하는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장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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